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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런 시선/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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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D의 영화보기] 영화 <볼트(Bolt)> : <트루먼쇼>+<토이스토리>의 설정 + <형사 가제트>의 캐릭터 090102/ 볼트(Bolt) / 강남 시너스 G / 16:25~18:10 / 지은 2009년의 첫 영화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인 는 Pixar의 작품이 아니다.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 Pixar의 작품(이 점이 포인트) 픽사의 작품은 총 9개 (토이스토리 1 / 벅스 라이프 2 / 토이스토리 2 / 니모를 찾아서 / 몬스터 주식회사 / 인크레더블 / 카 / 라따뚜이 / 월E /)으로 올 여름에 개봉할 UP까지 총 10편이다. 캐릭터 디자인보다는 감동을 주는 스토리 라인 개발이 더 자랑거리라고 하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그런 픽사 애니메이션에는 있는 허를 찌르는 스토리와 기발함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에는 없다. 되려, 는 익히 알고 있는 몇편의 영화,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같은 익숙하고, 진부한 설정..
[김PD의 영화보기] '트로픽썬더(Tropic Thunder)' : 유쾌한 더러움 / 집요한 유치함 081213/ 트로픽썬더(Tropic Thunder) / 강남 시너스 / 15:00~17:10 / 지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김PD가 추천한 영화는 평균적으로 그닥 재미가 없어.' 김PD가 생각한 그 이유는 두 가지. 김PD의 독특한 취향일 수도 있고, 어떤 영화든 나름의 재미와 장점은 있다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기 때문일게다. (물론, 추후에 review를 쓸 때는 조금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악평을 쓰기도 하지만...) 적어도 지인들의 영화 선택권에 영향을 주는 객관적인 신뢰성만큼은 확실히 잃을만큼 관대하게 이야기한다. (참고로 나는 '스피드 레이서'도 극장에서 두번볼정도로 재밌어 했다. 흥행성적은? 다들 알다시피...) 오늘 이야기할 영화 '트로픽썬더'를 보고도 제일 먼저 든 생각도 마찬가지... ..
[김PD의 영화보기] 순정만화 : '강풀의 순정만화'와 영화 '순정만화'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081201 / 순정만화 / 분당 시너스 / 20:45~22:40 / 지은 42회로 웹에 연재된 만화를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 때에, '등가교환의 법칙'처럼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게다. 42회로 연재된 '강풀의 순정만화'가 2시간짜리 영화 '순정만화'로 연성된 작업은 모양과 알맹이 모두 조금 비슷하고, 조금 다른 그저그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건 좋고 싫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작자인 강풀은 그동안 자신의 작품을 원작으로 영화화된 작품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영화 '순정만화' 홍보포스터에 나와있는 '6천만 클릭'을 했던 '강풀의 순정만화' 애독자들도 같은 생각일까. 할 말과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영화 '순정만화'를 우리의 결혼 1주년 기념일..
[김PD의 영화보기] 앤티크 :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생크림 케이크. (단, 첨가물 과다 주의) 081125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 분당 시너스 / 18:20~20:10 / 길거리의 스커트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그녀들의 입술은 더욱 짙은 붉은 색으로 물들어 간다. 10년만의 IMF의 재림. 괴로운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오늘도 난 술을 찾고, 단 것을 입에 베어문다. 알콜과 단 것. 간단한 음용행위만으로 일종의 황홀경에 이르게 해주는 '단기 황홀경 제조기' 입술 사이로 흐르는 liquor에 용해된 신음섞인 고통이여. 이빨사이 가득 낀 고난의 찌거기를 듯 씻어버리는 달디달은 무언가. 입에 베어무는 순간. 심각한 부작용은 이미 기억 저편으로... 난 이미 sugar & alcohol's high 이런 술과 설탕으로 만드는 케이크를 소재로 한 앤티크는... 폐부 깊숙한 상처를 잊기 위한 혹은 ..
[김PD의 영화보기] 눈먼자들의 도시 : 하얗게 흘러내린 망막에 현재를 투영하다 081123 / 눈먼자들의 도시(Blindness) / 센트럴시티 시너스 / 18:35~20:40 / 지은 / #1. 예상치 못하게 찔리다 '28일'같은 공포영화인 줄만 알았다.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지. 영화를 보면서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폐부 깊숙이 뭔가 날카로운 것이 파고들어 숨쉬기 쉽지 않은 그런 느낌. 몇번이고 영화를 보면서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으나 그 답답함은 영화가 끝나기 10분전까지 사그라들지 않는다. 내게 무슨 폐소공포증이라도 있는걸까 아니면 그냥 영화에 너무 많이 이입한걸까.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를 보면서 내내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쳐댔던 내가 이 영화에 대해 다시 리뷰를 쓴다는 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공포감을 온전히 되살려야하는 괴로운 일이기도..
[김PD의 영화보기] 와인 미라클 : 좋은 재료를 망가뜨린 어설픈 세공술 081114 / 영화 와인 미라클(Bottle Shock) / 메가박스 / 20:00~21:40 / 지은 / '와인 미라클'의 원제 'Bottle Shock'은 와인의 원산지에서 bottling한 와인이 비행기나 배를 통해 이동할 때 받은 쇼크로 와인의 맛이 흐트러져 본연의 맛을 찾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와인 미라클'은 저 멀리 대서양을 건너온 '하찮았던'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산 와인이 프랑스의 내놓으라하는 와인들을 누르고 블라인드 테이스팅 최고점을 받은 전설적인 사실을 기초 한 영화이다. 이는 48개나 되는 와인을 동승한 승객들에게 나눠 싣게해 화물칸이 아닌 좌석으로 가져와 bottle shock을 피하고자한 와인프로모토 '수페리어'의 노력을 통해 프랑스와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NAPPA..
[김PD의 영화보기] 007이 좋으냐,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가 좋으냐 : 007 퀀텀 오브 솔러스 081105 / 영화 007 퀀텀오브솔러스 / 야탑 CGV / 20:00~21:56 / 지은 / 아내가 개봉일을 기다려 영화를 예매한 건 처음인 것같다. 그만큼 강렬한 예고편 때문이었다는 거지. 007에게 특별한 애정이 없는 나. 하지만 007 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 1) View to a Kill 포스터 : 흑인 여성이 본드걸로 나온다는 것과 육!중!한! 허벅지가 워낙 인상적이었다. 영화의 호불호와 상관없다. 2) 포스 최강의 적 조스 - 강철 이빨로 로저 무어를 위협하는 최강 포스의 조스 3) 숀 코너리 - 완벽한 007상을 세워준 최고의 배우. 숀 코너리. 아직까지도 숀 코너리는 최고의 007이다. 그럼 간단하게 퀀텀 오브 솔러스를 느낀 점 내용 정리. 1. 젠틀하고 유머러스한 영국..
[김PD의 영화보기] 이글아이(Eagle Eye) : 로봇과 컴퓨터가 지배하는 미래 사회에 대해...(스포 有) 081101 / 영화 이글아이(Eagle Eye) / 명동롯데 애비뉴엘 / 19:30~21:20 / 지은, 처제 /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스포 있습니다. 는 을 통해 완전히 뜬 샤이어 라보프가 주연을 맡은 영화다. 미국 국방성의 비밀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컴퓨터, '이글 아이'의 반란으로 인한 사건과 혼란, 이를 해결해나가는 눈물겨운 주인공 제리 쇼의 사투, 그 끝에 휘날리는 성조기와 위대한 어메리카! 영화는 그런 영화다. 흥미로운 건, 컴퓨터와 로봇이 지배하는 근미래의 distopia에 대한 많은 영화들이 떠올랐다는 것. 오늘의 감상은 그 '로봇과 컴퓨터가 지배하는' 영화에 대한 얘기로 대신하고자 한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하위에 속하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스스로 창조가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