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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런 시선/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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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의 불편한 현실 속에서도 배워야할 사회 생활 지침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영부영 10년이 되어간다. 술에 잔뜩 쩔어 옷가지도 제대로 벗지 않고 잠들었던 다음날도, 어김없이 휴대전화 알람에 잠을 깰 수 있는 부속품같은 직장인 업무에 대한 요령은 늘어가지만 비전과 열정은 사그라드는 나이. 영화 속 현실은 부조리하다고 비판할 수만은 없은 내 일같은 측은함과 자기연민에 빠지게 하는 영화다. 주양검사(류승범)이 수사관에게 날리는 직설적인 대사는 동료들에게 던지고 싶고, 또 내가 듣는 말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PD가 영화 속 사실을 부조리하다고 비판만은 할 수 없는 기묘한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영화 속에서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1. 일하는데 왠 박애주의. 필요한 건 '자기중심적 사고' : '경찰이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껍데기만 살아있는 자아를 위로하는 나에게 쓰는 편지 20101003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 죽전 CGV / 18:00~20:20 / 지은 가끔은 잘 만든 영화는 분명 아닌데, 묘한 잔향이 남아 씻어내고 벗겨내도 지워지지 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가 있어. 어제 저녁 를 보고 왔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영화의 만듦새도 그냥 그랬어. 사람들의 평이 좋지 않는 것도 당연해. 그런데 영화를 본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더욱 강렬히 향을 더해가는 묘한 외로움과 쓸쓸함의 향기가 나의 현재를 자책하게 되더라. 참 오랜만에 느끼는 그런 기분이었어. 지나치게 강한 자아와 자기애를 가진 내가 참 열심히도 살아가고 있구나. 둥글둥글하지만은 않지만 나름의 방법대로 굴러가다보니 모난 건 여전하지만 닳긴 했구나. 그런데 그게 표피적인 변화가 아..
[김PD 영화보기] <방자전>까지마라 : 노출 논란과 춘향 비하 논란을 잠재울 기발한 상상력 20100605 방자전 @ Cinus Picadilly * 뒤늦은 리뷰가 뒷북이 되지 않기를..;; 조여정의 파격적인 노출로 지난 주말 흥행 랭킹 2위에 오르며 순항을 시작한 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의 또 다른 해석이다. 이미 '은조야'를 읊조리게 하는 힘으로 수,목 안방극장을 평정한 드라마 가 동화 의 재해석인것처럼 도 관점의 변화와 위트있는 재해석으로 더욱 큰 흥행을 노린다. 물론, 조여정의 파격 노출이라는 좌중에 회자될만한 좋은 마케팅 거리도 등에 입고 말이다. 1.은 변형되어서는 안되는 불가침의 성역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은 현실의 인물이 아니다. 누가 뭐라해도, '춘향전'은 픽션이고, 그를 대중들에게 현실인냥 홍보하고, 절개의 상징으로 추앙하는 건 어찌보면 남원골의 얄팍한 상술일..
63회 칸 영화제 현장 생생 스케치 : 이창동, 홍상수 두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며... 홍상수 감독이 영화 로 63회 칸 영화제(63rd Cannes Film Festival)에서 비경쟁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했다. 여섯번째 칸 초대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홍상수 감독에게 축하를... 오늘 아침에는 이창동 감독의 가 각본상을 수상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그에게 역시 축하를... ^^ 김PD는 이번 프랑스 출장에서 칸에 잠시 들렀다.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칸은 어려서부터 시네필(cinephille)이었던 김PD에게 꼭 가보고 싶은 꿈의 도시였다. 이렇게 다른 출장 업무로 칸에 방문해서 칸 영화제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드랬다. 샤넬 출장 덕분에 만난 칸은 정말 멋진 도시였고, 그 안에서 열리고 있는 칸 영화제의 열기 역시 상상을 초월할만큼 뜨거웠다...
[김PD 영화보기] 한국 최초의 3D 영화 감독 누가 될것인가. 심형래, 봉준호, 강제규, 류승완, 이명세 비교 '팀 버튼(Tim Burton)' 감독, '조니 뎁(Johnny Debb)' 주연의 영화 가 10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링크 : http://spn.edaily.co.kr/entertain/newsRead.asp?sub_cd=EA11&newsid=01118486592903320&DirCode=0010101) '아바타(Avatar)'의 흥행 대성공의 밑거름이 된 3D상영은 그 이후, 3D 영화를 양산해내고 있고, 현재 진행형이다. 트렌드에 편승하듯, 앞다퉈 3D 상영을 준비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한국 영화는 자본과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 있지는 못한 점이 안타깝다. 트렌드와 시장의 미래를 예측해나가는 혜안이 부족함이 안타깝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감독이 ..
[김PD 영화보기] 호주출신 할리우드 스타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종로 3가의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에 걸리는 영화들은 김PD의 눈을 피해갈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한해에 극장에서 본 영화의 수가 어림잡아 100편을 넘나들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당시 거의 유일의 멀티플렉스이던 서울극장에서 1992년에 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 할리우드 영화들이 직배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영화의 위기가 대두대던 그즈음... 파란색 셔츠를 입고 007 짝퉁같은 포즈를 위한 곱슬머리 장발 아저씨가 포스터로 걸린 그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벌써 3편까지 제작된 유명 시리즈라고 했다. (할리우드 개봉 첫 주 수입이 3,300만불을 넘었던 걸로 기억. 다소 틀릴 수도 있지만...)그 영화가 바로 '리쎌 웨폰(Lethal Weapon 3)'였고, 그 파란셔..
[김PD 영화보기] 나인 : 예술가들의 여성편력, 그것이 진정한 예술혼의 원천? 롭 마샬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수백명의 여자 20100103/ 나인(Nine) / CGV 오리 / 17:40~19:40 조악한 김PD의 편견으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예술가의 정렬적인 예술혼에는 언제나 불꽃같은 사랑이 함께 했다. 베토벤에게는 불멸의 연인이, 로뎅에게는 까미유 끌로델이, 프리다 칼로에게는 디에고가... 영원하지는 않았지만 불꽃같은 예술가들의 황금기, 혹은 그들의 샘솟는 영감을 제공해준 이들이 바로 예술가의 연인이었다. 이렇게 숭고한 사랑을 통한 예술혼도 있었으나, 피카소에게는 이름을 채 다 열거하기도 힘든 수많은 여인들이 그의 내재된 예술혼을 일깨우기 위한 삼천궁녀들이었고, 작품을 위해 사랑을 찾았던 것은 아니지만 함께 작업하던 배우와 사랑에 빠져 영화감독의 영화에 끊임없는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페르소나가 된 경우도 많이 있다. 팀버..
[김PD의 영화보기]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 상상력을 잃은 현대인을 위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극약처방전 20091230 /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 메가박스 삼성 / 17:00~19:00 영화 의 네이버와 다음에서의 영화 평점은 5점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 평점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7381 다음 평점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5143 아마 그 점수는 계속 낮아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아래 포스터를 보라.(지금 홍보용 메인으로 쓰이고 있는 포스터가 아닌...) 얼마나 몽환적이고, 회화적이며, 매력적인가. 단순히 네 명의 훈남배우를 식당에 획일화된 메뉴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