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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일상 속 옹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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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D의 옹알이]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 스타라는 말이 낯선 배우 김명민의 일상생활이 된 노력 090412 / MBC스페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 MBC / 22:45~23:45 / 이전에 그의 작품을 봐왔지만, 사실 그는 배우로의 존재감보다는 캐릭터로서의 큰 존재감을 갖는 배우였다. 그러다보니 단 한번도 김명민의 일상이 떠올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MBC스페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속 김명민의 모습은 더욱 생경했다. 배우 김명민조차 낯선데, 스타 김명민은 더욱 그렇다. 더 정확히 말하면, 현장분위기를 위해 다정히 스태프들의 이름을 부르고 안부를 물으며 엷은 미소를 짓는 김명민을 바라보는 것은 조금은 불편할 정도로 완벽한 느낌이었다. 저런 스타는 물론, 저런 배우를 본 적이 없어서 이기도 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몸에 밴 자기강박증같은 건 아닐건가 하는 다소 비뚤어진..
[김PD의 옹알이] 포털사이트들의 만우절 이벤트 만우절을 맞은 포털사이트의 재치 만점 이벤트 혹은 이스터에그(Easter Egg) 이스터 에그(Easter Egg)란? 이스터 에그는 부활절 달걀이라는 뜻으로... 크리스천들은 부활절에 삶은 달걀을 나눠주는데, 가끔 장난기 있는 크리스천은 삶은 달걀대신 생 달걀을 나눠주곤 했다. 삶은 달걀인줄 알고 톡톡 깨 먹으려던 상대방에게 놀람 반 웃음 반의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프로그래머들도 같은 생각으로 프로그램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기위해 이스터 에그를 만든다.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애플릿 형식으로 개발자의 이름이나 사진 등을 표시하거나, 간단한 게임 등이 실행되는 숨겨진기능들을 말한다. 최초의 이스터 에그는 1977년에 아타리 2600 게임기에서 발견되었다. 지금은 프로그램은물론 하드..
[김PD의 옹알이] 잡리스 '내 나이 서른하고 네살' : 34살 우리형의 웃기고도 슬픈 노래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다 같은 가족인데, 함께 살지 않는 만큼의 거리도 생긴다. 우리형. 내가 가장 좋아하고 나의 롤모델인 우리 형. 피붙이인데... 형의 영상을 인터넷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서른 하고 네살먹은 우리 형의 웃기면서도 슬픈 노래. 열심히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사람.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통렬한 비판의식 충만한, 날이 서있는 형의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세상이 하수상하여 걱정되는 한편,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형이 자랑스럽다. 난 항상 형을 응원한다. 잡리스를 응원한다! 그걸로 난 이렇게 자위하며 사회를 살아가며 느끼는 괴로움을 지우며 아무렇지 않게 살겠지... 관련기사 :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
[김PD의 옹알이] WBC를 봐도 해소되지 않는 구운 닭가슴살 같은 퍽퍽함이여... 나름(!) 방송국의 장점은 TV를 항상 틀어놓고 있다는 거죠. ^^ 김PD도 그런 수혜(!)를 잘 누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ㅎㅎ TV존재의 목적은 담당하고 있는 채널 프로그램들과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는데 있고, 또 그렇게 유용하게 사용된답니다. 부대적으로 간혹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이번 WBC같은 국가대항 스포츠 빅이벤트의 경우, 혹은 지난 나훈아씨의 기자회견같은 특별 프로그램은 간간이 챙겨보는 편입니다. 지금도 사무실 제 바로 옆 TV를 WBC로 맞춰두고, 업무에 열중하고 있어요. (TV는 단지 거들뿐;;) 봉중근'의사'의 역투와 짜임새있는 타선의 단 한번의 응집력으로 1회말 뽑은 3점의우위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은 항상 기쁘지만, 일본을 이기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
[김PD의 옹알이] 김연아 광고, 김연아를 제대로 소비하고 있는가?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1위를 차지했다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김연아선수가 꼭 우승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컸던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이야기하면, 10개가 넘는 광고촬영과 스페셜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정신없이 개인일정을 소화했던 김연아가 이번 시즌 대비를 얼마나 철저히 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녀의 우승을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나의 기우를 너무 비웃듯, 쇼트프로그램에서 격이 다른 연기로 1위를 차지하더니, 프리스케이팅에서 1번의 점프실수가 있었음에도 2위를 차지하며 종합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연기는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자신감있고, 아름다운 연기였고 그녀의 피겨스케이팅이 왜 '예술의 경지'라는 찬사를 받는지 보여줬다. 각..
[김PD의 옹알이] <무한도전>, 이젠 재밌어서 보기보단 그들의 '도전'이 부러워서 본다. 오늘 에서 영화 를 소개하면 한 장면을 보여주는데, 가슴에 와닿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대사 한마디가 있었다. '난 가족과 우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마다 지옥같은 10시간을 견뎠어' 그렇다. 우리는 가족을 부양하기위해 돈을 벌기 위해, 사회생활을 하며 지내는 삶은 즐거운 부분이 있지만 매일마다 루틴하게 진행되며 반복적으로 공장의 부속처럼 일한다.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현대사회라고는 하지만 결국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요소일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이 참 좋다. 유사 리얼리티인 '패밀리가 떴다'와 '1박2일'이 높은 시청률과 더 큰 재미를 주고 있더라도 6명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좌충우돌 도전기는 삶의 페이소스를 전해주고 그들이 극복하는 별 것 아닌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들은 큰 카타르..
[김PD의 옹알이] 연말 결산 : Being Power Blogger 2008
[김PD의 옹알이] 2008년 마지막 밤에... 아내는 잠이 들었다. 함께 자리에 누웠다가 가래가 끓어 이빨을 닦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새벽 1시 56분. 컴퓨터가 눈에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그만 의자에 앉아버렸다. 다툼은 잦아들었지만, 여파는 여전하다. 감당하기 힘든 수의 방문자수와 넘쳐나는 댓글들을 보며 논란의 한복판이 있음이 새삼스럽다. 을 보았다. 불편한 마음이 남아있는 상태로 영화를 보다보니 100% 집중해서 볼수만은 없었지만... 끝이 예정된 엇갈린 사랑을 하는 이들의 사랑얘기가 애절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어떤 사람은 어색한 고려가요에 웃고, 남자 둘의 러브신에 실소를 금치 못하고, 나같은 사람은 제법 몰입도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 놀라고, 안스러운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끝으로 치닫을 때 안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