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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일상 속 옹알이

[김PD의 옹알이] WBC를 봐도 해소되지 않는 구운 닭가슴살 같은 퍽퍽함이여...

나름(!) 방송국의 장점은 TV를 항상 틀어놓고 있다는 거죠. ^^

김PD도 그런 수혜(!)를 잘 누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ㅎㅎ

TV존재의 목적은 담당하고 있는 채널 프로그램들과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는데 있고, 또 그렇게 유용하게 사용된답니다.

부대적으로 간혹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이번 WBC같은 국가대항 스포츠 빅이벤트의 경우, 혹은 지난 나훈아씨의 기자회견같은 특별 프로그램은 간간이 챙겨보는 편입니다.

지금도 사무실 제 바로 옆 TV를 WBC로 맞춰두고, 업무에 열중하고 있어요. (TV는 단지 거들뿐;;)

봉중근'의사'의 역투와 짜임새있는 타선의 단 한번의 응집력으로 1회말 뽑은 3점의우위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은 항상 기쁘지만, 일본을 이기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지만, 삶이 팍팍해서 그런지, 그렇게 힘이 나지만은 않습니다.


어제 오늘 날씨가 많이 푹해져서 서랍 속 반소매 옷을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내 몸 곳곳에 숨어있는 군살들을 빼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ㅎ

살은 운동으로 빼고, 인생은 아내와 함께 즐겁게 만들어가면 되는데...

숨만 쉬는 것만으로 되는 것같았던 '산다는' 건, 사는게 참 퍽퍽하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건 맞는 것같습니다.


환율도 몇일간은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증시의 상승과 함께 증시도 조금 기지개를 켜나싶더니, 얼마나 갈지는 아직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G7국가들에 비해 한국의 물가인상률이 7배나 된다는 아침 무가지의 기사를 마주하고는, '세계적인 불황에 유독 힘든 건 우리나라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에서는 부동산 양도세 중과 세제까지 바꿔가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두 팔 걷어붙인 듯한 인상이지만 부동산 2차 급락을 예견(http://www.drapt.com/blog/index.htm?page_name=debate&menu_key=1)하는 의견도 분분할 정도로 아직까지 안전한 건 아무것도 없는 형국입니다.

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연봉은 삭감 혹은 동결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직장인들의 호주머니를 더욱 강하게 움켜쥐고 흔듭니다.

정치권은 안정을 가져오기는 커녕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삼권분립'조차 제대로 지키치 못해, 사법계와 정치계는 매일매일 혼돈속입니다.

사회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고...

그러다보니 3월에 즐비한 부모님들과 형제들의 생신을 챙기는 것과 지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부담으로 느껴질 정도로 '사람답게 사는 것'이 상식을 벗어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한국의 스포츠 스타들은 꼭 기분좋은 한방으로 온 국민의 시름을 덜어주었고, 지금도 잘 하고 있네요.

감사한 일이지만, 정말 시름 다 떨어버리고 기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97년 IMF를 겪을 때에는 대학생의 신분이라, 이렇게까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는데... 

13년이 지난 지금, 한 집안의 가장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인으로 새삼 맞이하는 요즘, 2009년은

WBC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에도 퍽퍽하기만한 닭가슴살같은 그런 날입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파이팅!! ^^; (특히 김별명선수!! http://blog.naver.com/flco403/60064165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