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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결국, 흔해빠진 맛집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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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잔과 함께 하는 아르헨티나전 응원 어때? : 정자동 맛집 '꽃아래 벗데리고' 요즘은 퇴근 시간인 저녁 7시 즈음에도 날이 훤합니다. 목이 칼칼해서 분당에 사시는 몇몇 지인분들과 시원한 막걸리 번개를 만들었습니다. 깔끔한 안주와 다양한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꽃아래 벗데리고'를 찾았습니다. 위치는 정자역 4번출구, 백궁 파라곤 앞쪽 백궁로 길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허름한 막걸리집이 아닌, 깔끔한 주점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풍류가 일품입니다. 전등갓은 풍류를 돋우기에 그만인 소품입니다. 김PD는 약간 후텁지근함이 남아있는 1층 야외 테라스보다는 에어컨 시원한 2층 창가를 선택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과 신구의 조화를 선택한 난해한 컨셉의 인테리어도 보이네요. 2층으로 올라오는 길엔 '꽃벗'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어, 선택에 도움을 줍니다. 김P..
무더운 여름, 퇴근 후 연인과의 상쾌한 맥주 데이트 코스 추천 : 한남동 이자카야 다이도코로 이제 고작 6월 초인데,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에 온종일 책상 앞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퇴근 후, 회사 앞 허름한 호프집에서의 치킨에 맥주 한 잔만큼 상큼한 위로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조금 더 맛있는 요리와 거품 가득한 아사히 맥주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추천 데이트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한남동 UN빌리지 앞 이자카야 '다이도코로(Daidokoro)'를 찾았습니다. 한남오거리에서 UN빌리지를 찾아가시면 '다이도코로'는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통유리가 시원시원합니다. 간판은 크지 않기 때문에 건물 외관을 꼭 기억해두세요~ 점심시간과 저녁 영업시간도 정해져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 다이도코로의 입구에는 귀여운 고양이 간판이 반깁니다. 이자카야 특유의 아이템이지만, 인..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후라이팬? NO! 플라잉 팬!! YEAH~ 어느덧 상업적인 느낌이 많이 더해져, 가로수길 본연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느림의 미학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모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저녁을 가로수길의 메인 '플라잉 팬 화이트(Flying Pan White)'에서 함께 하게 됐다. 날개단 프라이팬 간판에 얼리어덥터를 위한 갤러리 초입처럼 보이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인테리어 감각을 뽐낸다. 이젠 가로수길의 필수조건이 된 '발렛파킹' 비닐 천막이 아닌, 귀여운 입간판도 인상적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단체 손님을 위한 긴 테이블에 특이한 모양의 치스슬라이서와 모던한 검은색 접시와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자리잡은 테이블에는 옅은 분홍빛의 국화들이 자연스럽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실한 청년들이 서빙해주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인듯. ^^ 낮게 ..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서유경'과 '최솊'의 사랑으로 만든 '파스타' : 보나 세라(Buona Sera) 지난 2달여간, 월, 화를 책임지던 는 종영했지만, 의 사랑했던 팬들은 드라마 의 맛이 그리울 때 찾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드라마 의 촬영장소. 최솊'과 '서유경'이 사랑을 키우던 고즈넉한 분위기있는 계단이 있는 이태리 레스토랑이 바로 다. 드라마 와는 달리, 홀과 주방의 사이가 화기애애. ^^ 에 나온 주방은 모두 세트이기 때문에 드라마 속 주방과는 다른 모습이다. 레스토랑 중앙에 분위기 있는 나무가 자리잡고 있고, 높은 천정 덕분에 탁 트인 모던한 느낌이 더한다. 2인용 식탁. 의 깔끔하고 특별한 데코 없는 테이블 세팅이지만, 실크소재 브라운 리본이 세련된 분위기를 더한다. 테이블마다, 식탁 위에 올려지기엔 다소 두꺼운 초가 올려져있는데, 분위기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꽤나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Grill MAC(그릴맥) : 닭 엉덩이가 맥주캔에 빠진 날 or 여자들이 맥주에 빠진 날 K본부의 '1박 2일'을 통해 논란을 일으켰던 '비어캔 치킨'. 허당 이승기가 도전했떤 요리는 자신이 선전한 맥주를 이용해, 압구정 어디선가 먹어봤을 맛있는 '비어캔 치킨'을 재현하려한다. 결국 로즈마리도 없고, 바질도 없는채로 더더군다나 오븐도 없는 상태에서 위의 그림에서처럼 야생상태에 바람을 쐬면서 '비어캔 치킨'을 만들려한 이승기의 무모함과 무지함에 새삼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난다. ^^; 해당 장면은 되려 '이승기 맥주 간접 광고'논란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아마 '이승기 비어치킨'이후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된 가게가 바로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그릴맥(grill Mac)'이 아닐까 싶다. 온스타일 마케팅 팀 회식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그릴맥'은 그 이승기 비어캔 치킨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곳..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62-16 by Tea Story>: 삼청동이 내려다보이는 편안한 찻집 모처럼 삼청동을 찾았다. 이젠 너무 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발이 닿아있지만, 한적한 시간의 삼청동 공기는 참 사람냄새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너무 따갑지 않은 여름의 햇살이 좋아, 햇빛을 맞을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 카페를 찾다가, 카페 62-16 by Tea Story 찾아냈다. 삼청동에서 워낙 유명한, 삼청동 수제비 맞은 편에 위치한 62-16 by Tea Story 주소가 세련되게 박혀있는 steel 간판이 마음에 들었다. 입구에 있는 각종 사진들은 조금 깨는 느낌이긴 하지만... 오래된 양옥집 느낌의 입구는 마음에 든다. 1층 Bar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특별하게 눈에 띄는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신경안쓴듯 무심하지만, 소품들의 아기자기함이 은근 매력적이다. 야외에 준비된 테라스에는 이른 시간 ..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운모하 : 인사동에서 발견한 오아시스같은 고요함이 있는 곳 인사동. 이젠 삼청동과 부암동이 강북의 문화를 이끄는 중심지역이 되었지만... 내가 종로의 서울극장, 피카디리, 단성사, 허리우드, 코아 아트홀, 아트 선제센터에서 영화라는 문화에 빠져살던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의 인사동은 가장 강북스러우면서도 서울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과 흩어진 다양한 문화의 파편들이 만나 만들어내는 묘한 울림이 있는 독보적인 공간이었다. 어린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적절한 뽑기와 쫀듸기, 딱지와 손떼묻은 못난이 삼형제 인형을 파는 노점상 아저씨와 골목골목 뒤져야 찾을 수 있는 소규모의 화랑들과 무너져내릴 것같은 피맛골의 전통주점들. 향내짙은 국화차향기 가득했던 찻집과 귀천 속, 피천득시인의 향기로 느낄 수 있는 아련함들. 버석버석한 콘크리트 바당을 터벅터벅 마냥 걸어도, 후미진 ..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기욤(Gullaume, Le Pain Veritable) : 절대적으로 '빵'집임을 잊지말아야한다. ※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한 가지. 빵은 순수 우리말이 아닌 포루투갈어 Pao에서 온 말이다. 프랑스어 Pain도 그 맥락을 같이한다. 압구정동에 에끌레르로 유명한 프랑스식 정통 베이커리 겸 카페 이 있다고 해서 온스타일 마케팅팀원들과 함께 저녁 회의하러 다녀왔다. (에끌레르란 불어로 번개라는 뜻으로, 슈 표면 위에 초콜릿, 크림을 바르고, 커스터드 크림을 속에 넣는 프랑스 과자를 통칭한다고 한다.) 핑크색 간판의 은 '유기농 재료'를 '자연발효'시켜, '정통 프랑스 화덕'에 구운 정통 프랑스 빵을 만드는 집으로 유명하다. 전단지에 있는 내용을 참고하면, 이 빵집의 주인인 '기욤 디에프반스'가 지난 6년간 한국 생활을 하면서 먹고 싶었던 프랑스 고유의 빵을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정통빵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