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의 기록/결국, 흔해빠진 맛집 얘기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Grill MAC(그릴맥) : 닭 엉덩이가 맥주캔에 빠진 날 or 여자들이 맥주에 빠진 날

K본부의 '1박 2일'을 통해 <이승기 맥주 간접 광고>논란을 일으켰던 '비어캔 치킨'.

허당 이승기가 도전했떤 요리는 자신이 선전한 맥주를 이용해, 압구정 어디선가 먹어봤을 맛있는 '비어캔 치킨'을 재현하려한다.
결국 로즈마리도 없고, 바질도 없는채로 더더군다나 오븐도 없는 상태에서 위의 그림에서처럼 야생상태에 바람을 쐬면서 '비어캔 치킨'을 만들려한 이승기의 무모함과 무지함에 새삼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난다. ^^;
해당 장면은 되려 '이승기 맥주 간접 광고'논란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아마 '이승기 비어치킨'이후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된 가게가 바로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그릴맥(grill Mac)'이 아닐까 싶다.
온스타일 마케팅 팀 회식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그릴맥'은 그 이승기 비어캔 치킨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곳이다.

이 메뉴판에서 보듯이 '버드와이저' 캔 위에 너무 편안히 앉아있는 '닭'님의 우아한 자태는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
이승기 비어캔치킨처럼 어설픈 모양이 아닌 정말 우아한 자태다.

실내에 있는 유머러스한 일러스트는 여행작가 '오영욱'의 작품이라고 한다.


어둡지만 세련되고...

형형색색의 접시를 서브해 한결 산뜻한 느낌을 더한다.
이 정도 분위기면 동네에서 먹는 치킨에 맥주 한잔이 '스타일리시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랄 수 있다.

메뉴판 역시 훌륭하다. 색감 충만한 메뉴들의 사진은 입맛을 자극한다.
이탈리안 스타일의 다양한 안주들과 파스타와 샐러드를 비롯한 식사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메인 메뉴는 '치킨과 맥주'!!
하지만 가격만은 그렇게 착하지 않으니, 술 좋아하는 남자들끼리 가기보다는 여자 멤버 한 둘 껴있는 술자리에 더욱 추천할만한 곳.

메뉴판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술 메뉴인데... 청주, 소주,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주종이 구비되어 있을뿐 아니라...
귀여운 술 일러스트레이션은 각각 한병씩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크림향 가득한 아사히와 달달한 고구마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호가든 한병을 주문했다.

처음으로 주문한 메뉴는 김PD가 좋아하는 '칠리 콘카네(Chile Con Carne)'가 얹어진 감자튀김.
멕시칸 식 콩이 들어간 요리는 자극적인 칠리와 너무 잘 어울린다. 담백하면서 농후한 뒷맛이 칠리와 안성맞춤!

오늘의 메인 메뉴인 '케이준 비어치킨'.
메뉴판에 있는 그림처럼 나와서 잘 생긴 서버분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찢어주신다는...(이 역시 여자들에게는 맛을 배가시키는 포인트)
로즈마리와 바질을 듬뿍 입혀 숙성한 통 치킨의 향이 향기롭다.
머스타드, 캐챱, 블루베리 소스, 허브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취향따라 골라 먹으면 된다.
그릴맥에서는 블루베리 소스를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거나 허브소스가 일품.

정갈한 사이드디시 역시 강추. 통마늘과 알감자, 방울토마토를 곁들여먹으면 별미.
이날 김PD의 실수는 바로 맥주. 강한 향신료의 비어치킨의 맛이 '호가든'과 '아사히'의 부드럽고 섬세한 맛과는 아주 잘 어울린다고 보기 어렵다. 맥주 본연의 호프맛이 강한 '하이네켄'과 함께 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훈제 오리고기와 블루베리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양이 많지는 않지만 역시 달콤한 소스와 파채가 여성들에 입맛에 잘 맞는다.

새우를 통으로 튀겨 먹는 칠리 새우 역시 별미.

아내와 함께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술을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분, 잘생긴 남자들이 서빙하는 맛있는 맥주집을 원한다면 압구정동 '그릴맥'을 추천한다.

위치
압구정 한양파출소 맞은편 길 안쪽, 리틀 사이공 옆

전화번호
02-512-7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