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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결국, 흔해빠진 맛집 얘기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후라이팬? NO! 플라잉 팬!! YEAH~

어느덧 상업적인 느낌이 많이 더해져, 가로수길 본연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느림의 미학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모처럼 좋은 사람들과의 저녁을 가로수길의 메인 '플라잉 팬 화이트(Flying Pan White)'에서 함께 하게 됐다.

날개단 프라이팬 간판에 얼리어덥터를 위한 갤러리 초입처럼 보이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인테리어 감각을 뽐낸다.

이젠 가로수길의 필수조건이 된 '발렛파킹' 비닐 천막이 아닌, 귀여운 입간판도 인상적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단체 손님을 위한 긴 테이블에 특이한 모양의 치스슬라이서와 모던한 검은색 접시와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자리잡은 테이블에는 옅은 분홍빛의 국화들이 자연스럽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실한 청년들이 서빙해주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인듯. ^^
낮게 달린 샹들리에도 독특한 감각이다.

군더더기 없이 카테고리별로 나뉜... 양면 메뉴판은 심플한 모양새이지만 메뉴들은 다양하다.
음료는 물론, '플라잉팬'의 메인인 브런치는 물론, 5pm이후의 저녁메뉴까지...
가로수길치고는 괜찮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이날 모인 네 명의 멤버는 각각 위의 메뉴들을 선정했다.

우리를 '플라잉 팬'을 이낀 문진이 실장님은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를...
구운 바나나의 은은하고 세련된 단맛과 부드러운 프렌치 토스트가 일품.
식사 메뉴인 다른 메뉴들과의 이질감없이 잘 어우러진다.

치킨 아보카도 샐러드와 토스트
다이어트중인 김PD를 위한 샐러드는... 삶은 닭가슴살과 아보카도로 만든 샐러드.
아보카도의 농축된 식감으로 인한 체중에 대한 부담감은,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떨쳐내야한다.

버섯 파마산 치즈 리조토
군더더기 없는 버섯 치즈리조토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적당한 찰기가 있어서 먹기 좋다.

인도식 칠리커리와 샐러드
인도 특유의 향신료향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꺼려질 수도 있지만...
적당한 매운 기운에 독특한 커리향이 입맛을 돋운다.
함께나온 피클 역시,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고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빨빠진 접시와 각양각색의 포크와 스푼과 나이프.
의도된 세팅은 빈티지한 세련됨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이 엉망.
그런데 정말 사진 찍는 시간도 아까웠어.
같이 식사를 하는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찍기에도 죄송했고...
포스팅을 위해 여럿 고생시키고 있는 김PD ^^;

'플라잉팬' 단골이신 문진이 실장님 덕분에 얻어먹는 딸리 무스 케이크
일반 무스보다 탄력넘치는 무스여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는 맛이었다.
젤라틴을 넣으셨나... ^^

식사만 하려던 당초의 계획에서 벗어나... 결국은 하우스와인 2잔과 함께 마무리.

식사는 역시 좋은 사람들과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수다와 함께여야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The Flying Pan White(플라잉팬 화이트)'는 좋은 사람들과의 편안한 자리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장소다.
특히,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이사, 최고의 셀럽 고소영씨 등이 즐겨찾는다고 하니... 그들을 만나는 건 또 다른 덤이다.

'플라잉 팬 화이트'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0-22
전화번호 : 02)514-5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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