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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런 시선/Music

[김PD의 가요산책] 음악에 관한 37문 37답

영화와 음악.
나의 감성의 주된 자양분.
물론, 폴오스터와 움베르토 에코씨도 있지만...

음악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다.
취향은 크게 변하지 않았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음악에 관한 37문 37답

1.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음악을 참 좋아하는데... 많이 듣지는 못해요. 일하면서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동할 때는 mp3보다는 DMB를 즐기니까요.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 30분도 채 안되는 것 같네요.

2. 주로 듣는 장르는?
좋아하는 음악은 가사와 멜로디가 좋은 발라드를 좋아해요. 그때그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요. 신나는 스윙이나 리듬감있는 rock도 좋아한답니다. 요즘은 아이돌그룹의 음악들에 푹 빠져있어요. 이 모두 빅뱅의 탓이죠~

3. 특별히 싫어하거나 잘 안듣는 장르가 있습니까? 
절대 가리지 않는 저의 식성대로, 특별히 가리는 장르도 없습니다. 다만, J-pop은 특별히 골라 듣는 편은 아니구요. 싫어하는 장르는 없지만 싫어하는 음악은 있어요.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SK-***밴드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된, W의 Rocketpunch Generation이 나오네요. 정말 잘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입니다.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적 있으신가요?
노래를 부르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에요. 결혼식 축가도 직접 불렀구요. 노래 잘하는 형이 멋있어보이기도 하고... 작사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것도 기억나네요.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처음에 이 질문에 답할 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 질문은 라디오스타 공식 질문이군요. 음악은 찬 김밥 먹을 때 따뜻한 국물이다. 평소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기 보다, 퍽퍽한 삶을 살아가다보면 감성 충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때,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감정 충전소이기도 하죠.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맘마미아 OST하고, 김동률 5집 모놀로그.

8. 개인적으로 아끼는 음반은? 


Toy 2집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과 23번째 생일이 있는... / 나의 풍부한 감성의 20대를 함께 한...
윤종신 7집 후반 : 가사와 곡의 구성이 훌륭한 앨범 /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가 압권!
이승환 4집 Human :천일 동안이 있는 이 음반은 유희열과 지누가 함께 한 음반. 멋진 사운드 믹싱과 다양한 장르가 시도된 이승환의 역작!
이승환 7집 Egg : 이승환의 rock음악으로의 시도가 거의 완결을 이뤘다 할 수 있는 완성도 최고의 앨범
영화 Hedwig OST : 극장에서만 15번 이상을 본 너무 좋아하는 영화 헤드윅의 OST. 한 곡도 버릴 곡이 없다. 
신해철이 만든 최고의 앨범은 정글스토리 OST와 노댄스, NEXT Return of the N.EX.T Part II
Madonna의 something to remember :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마돈나의 음반. 그녀의 음악성이 절정을 이루다.

9. 가지고 계신 음반수는?
어려서는 MC만 구입을 했기 땜시... 테이프는 500여개 있었던 것같은데, 대부분 본가에... CD는 300여장

10. 콘서트(라이브 혹은 파티)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온스타일에 온 이후로 라이브 공연은 1년에 2회 이상은 가는 듯... 최근 들어 갔던 공연은 Celine Dion 내한 공연. 


11. 가장 재미있었던 콘서트는?
역시 최고의 콘서트는 이승환 99년도 하얏트에서 했던 콘서트. 공연 도중 전기가 일부 나가서 마이크 사용이 불가능했음에도 무대위에 걸터앉아 관객들과 함께 무반주로 노래하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
Christina Aguilera의 Back to Basic 내한 공연도 인상적. 정말 완벽한 무대와 라이브에 반해버렸다죠.

12. 내한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나요?
마돈나 공연. 그녀의 공연은 정말 기대됩니다. 조지 마이클이 웸시절의 노래를 불르는 것도 기대되요. ㅎ

13. 나의 음악 청취 변천사 
가장 처음으로 구입했던 음반은 구창모 5집. ^^;

하지만 저의 음악을 드는 관점을 송두리째 변화시켜준 음반은 어떤날 2집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학교에서 돌아오는 저한테 형은 '어떤날의 출발'이라는 음반을 사오라고 했고 저는 집 앞에 있는 레코드 가게인 고향레코드에서 그 음반을 사왔죠. 처음엔 '어떤날의 출발'이 노래 제목인줄 알았던 우스운 일화도 있었지만 그 이후 형에게 사다준 음반은 제가 소장하고 있던 음반보다 더 많이 듣게 되었고 7분, 8분 하는 노래들이 존재하는 줄도 알았고 가사와 담백한 연주의 맛을 알게 되었죠. 사실 그때만 해도 음악을 잘 알았다기보다는 음반을 구입하는 재미가 더 있었고 속지가 없는 테이프에 손으로 속지를 만들고 예쁘게 꾸미는 것이 더 관심있는 일이기도 했답니다.

이후 발라드를 중심으로 이선희, 이문세를 좋아하다가 김현철, 이승환, O15B, 윤종신 등으로 그 관심이 서서히 넓어졌고, 팝 음반을 처음으로 구입했던 건 머라이어캐리 2집 Emotion과 휘트니 휴스턴이 참여한 보디가드 OST였던 것같군요. 스탠다드 팝을 무척 좋아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메탈이나 rock에도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는데 형이 듣던 metallica나 Rage, Helloween, Skid Row의 음악을 같이 듣다가 U2같은 밴드의 음반을 구입해서 듣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는 점점 잡식성으로 바뀌었는데 Nirvana, Pearl Jam와 같은 얼터너티브, Green Day의 펑크, 이승환은 꾸준히, 전람회의 부드러운 음악들, Toy의 소박한 음악, 닥치는 데로 들었던 것같네요.. 일일이 나열하자면 이야기가 너무 길군요.
최근들어 그런 잡식성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14.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음반에 대한 에피소드는 앞서 말한 '어떤날의 출발'을 노래 제목으로 알았던 것 정도?

15. 좋아하는 음악가(혹은 그룹)를 장르구분없이 적어주세요.
U2, Madonna, Robbie Williams, Nirvana, 이승환, Toy, 김현철(1~7집까지. 모두가 명반), 신해철(N.Ex.T 2-Part 2 / 윤상과의 No Dance와 정글스토리 OST), 신승훈, Roller Coaster, 이소라, 김동률

16. 위에 적어주신 음악가중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Toy와 김현철이 가장 특별하다면 특별하다할 수 있죠. 재수시절 어떤 사람을 좋아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음반이 Toy2집(그중에서도 23번째 생일)과 김현철5집 동야동조(그 중에서도 아무것도 되는게 없어)는 정말 많이 듣고 가슴아픈 기억을 함께 해준 음반이죠.

17. 나만의 명곡이 있나요?
저만 알고 있는 노래라는 건 별로 없겠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은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는 좀 있죠. 앞서 이야기한 Toy2집의 '23번째 생일'은 정말 명곡이란 이름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사와 멜로디의 환상적인 조합이 인상적이죠.
그 노래를 부른 김연우의 '이별택시'도 참 애절한 곡이구요. Carnival의 'Rollercoaster'란 노래도 베이스 연주가 정말 대단하죠. 차퍼의 압박이 엄청납니다. Hedwig OST의 'the Origin of Love'도 가사가 참 좋죠. 윤종식 7집은 전체적인 곡의 구성이 드라마틱해서 음반을 전체 다 들어보면 한 편의 연애소설을 읽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음반 전체를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진미령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이장우 1집의 '하나 그리고 둘'도 참 좋아합니다.

18. 노래 잘 부르세요?
노래를 참 좋아하죠. 고음이 시원스럽지는 않지만 디테일하게 감정을 표현하는데는 자신있습니다. 부드럽게 노래부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구요.

19.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이 있나요?
와이프앞에서는 김동률의 감사. 최신곡 위주로 불러요. 요즘은 빅뱅의 하루하루. ㅎㅎ

20. 춤은 잘 추시나요?
잘춘다고 말하면 전 거짓말쟁이가... ;;; 리듬에 몸을 맡기고 흔드는 건 참 좋아합니다. 살사는 와이프랑 정말 살짝 배웠는데 좀 잘하고 싶어요. 

21. 좋아하는 OST,또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던 작품을 장르구분없이 적어주세요
최고는 역시 Millon Dollar Hotel. 밀라요보비치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3번째 트랙도 참 좋았어요. 몽환적인 느낌이 참 좋구요. 역시 그 다음은 Hedwig & angry inch의 OST. 극장용 OST는 현장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곡의 디테일은 더 살아있는 편이죠. 
Prince가 음악을 맡았던 Batman 1편의 OST도 정말 좋습니다. Ghostbusters1편의 OST는 대중적인 느낌이 나는 곡이 많은데 참 좋은 음반이죠.
개인적으로는 Vangelis(Blade Runner때가 최고이긴 하죠.), Danny Elfman을 좋아합니다.
Joe Hisaishi의 음악은 대가의 손길과 만나는 영상물이 정말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기쿠치로의 여름과 키즈리턴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Sakamoto Ryuichi의 음악은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마지막 황제에 수록된 Rain을 좋아합니다.

중경삼림이나 타락천사와 같은 왕가위의 영화는 OST가 참 좋은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역시 화양연화죠. Quizas, Quizas, Quizas는 정말 대단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고 보니 Velvet Goldmine의 음악도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음악중에서는 역시 최고는 정글스토리 OST입니다. 최고의 OST라는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사실 최고의 신해철 음반이라는 이름이 맞겠죠. 하지만 분위기를 적절히 맞추는 음악들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 외에는 버스, 정류장의 음악이 참 좋죠.  

22.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보컬곡중 좋아하는것은?
애니메이션을 특별히 즐기는 건 아니지만 가장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오프닝, 엔딩 곡을 모두 좋아하구요. 에반겔리온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그 가사가 참 좋죠. 그러고보니 모두 안노히데아키 애니군요.
애니 노다메 칸타빌레 오프닝곡도 신나고, 강철의 연금술사 1기 오프닝도 좋습니다.

23. MP3플레이어가 있나요? 기종은 어떤가요?
아이파드 씁니다. CD에서 추출해서 듣는 것을 즐겨요.

24. 가지고 있는 MP3는 몇곡정도 되나요?
100곡 내외?

25.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요즘은 라디오를 거의 못듣네요. 출근할 때 버스에서 틀어주는데로...

26.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입니까?
sound of Silence(절대 Simon & Garfunkel의 노래 아님..;;)

27. 좋아하는 음악게임은? 잘 하시나요?
뭐가 있죠? 펌프? EZ2DJ? 그런 고난이도 게임은 할 엄두도잘 못냅니다. 펌프는 그냥 3판까지는 갔던 것같아요. 하드로...

28. 저음(bass)과 고음(treble)중 어느쪽을 중요시하나요?
전 당연히 Bass입니다. 기본이 탄탄해야 음악듣는 편안함이 있어요.

29. 쓰고 계신 음악 청취용 유틸리티는?
ipod nano 1GB / PC / 롯데 DVD Player(기종은 정확히...잘)

30. 가지고 계신 음향관련 기기는?
결혼할 때 장인어른이 사주신 홈시어터. 음악 영화 볼 때 정말 최고!


31. 돈이 있다면 음향에 관해 투자하실 마음이 있습니까?
물론이죠. 돈이 있다면... ^^

32. 좋아하는 악기는? 특별히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좋아하는 악기는 오보에, 베이스. 연주하고 싶은 악기도 동일하죠.

33.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요즘 예능 늦둥이 윤종신씨의 1~7집을 권합니다. 훌륭한 보컬리스트는 아니지만 괜찮은 가수이고,  

34. 기분전환할때 듣는 음악은?
특별하게 찾는 음반은 없지만... 슬플 때는 가사가 정말 슬픈 음악을 즐겨듣죠. 윤종신7집이나 롤러코스터1집

35. 지금 핸드폰 벨소리는?
와이프는 원더걸스 'Nobody ' / 다른건 잘 기억안남.

36. 학창시절 음악성적은?
자랑입니다. 항상 전교1들이었어요. 음악 실기는.. 성악 반 애들보다 좋은 점수였답니다. ^^

37.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의 정의는?
삶의 활력소. 어쩌면 근원

항상 생각하지만 이런 Q&A는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인듯. ^^

많은 분들도 해보시길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