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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laBla/김PD with Brands

[김PD with Brands] 편견없는 세상을 향한 6인의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 Absolut

20100429 / In An Absoult World there are No Labels @ JBK Convention Hall

편견 없는 세상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여기는 주류 브랜드 Absolut에서 진행하는 편견없는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파티장입니다.

편견없는 세상에서는 보드카를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단, 입구에서 제공하는 텀블러를 갖고 있어야하지요.

어떠신가요. '편견없는 세상은 뭔가 다를 것같다'는 편견을 가지셨다면 오산.
'편견없는 세상' 역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한 것도 똑같군요.

아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얀색 폴리소재의 점프수트를 입은 사람들이 투명의 음료, 보드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스크까지 한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두 가지의 음료가 있네요. 사과와 오렌지 두 가지 맛이 있네요.
전 깔끔한 사과를 고릅니다.

칵테일하는 바텐더의 진지한 표정을 담아봤습니다.

자. 이제 술 한 잔 손에 들었으니 파티장을 둘러볼까요.

먼저, 편견의 거울입니다. 진짜 나를 비춰볼 수 있는 것이 거울입니다만,
그마저도 왜곡된 부분이 많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정보들이 나의 편견을 만들어내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편견지수를 확인할 수도 있네요.

다행히, 김PD는 그렇게 편견이 많은 사람은 아니라고 하네요. ㅎㅎ
다양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문구가 참 기분좋아지게 합니다.

오늘의 메인행사가 진행되는 무대.
레이블이 없는 Absolut 세상이라네요.
label이 즉, 편견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레이블이 없어도, 맛과 그 bottle의 형태만으로도 Absolut인지 알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겠지요. ^ ^

오늘 이 무대에는 총 6인의 아티스트들이 서게 되는데요.
김PD의 눈에 익은 사람이 보이네요.

바로 유명 패션디자이너 '이도이' 디자이너입니다.
영화감독 이사강의 언니이기도 하다죠. ^^ 미모의 디자이너십니다.
무언가를 작업중이시네요.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 지 기대가 됩니다.

또 다른 반가운 사람들.
'장기하와 얼굴들'의 '미미 시스터즈'도 함께 자리했네요.
평소에는 표정도 없고 말도 없는 그들.
오늘의 행사장에서는 '미미시스터즈는 말을 하지 않을거야'라는 편견을 깰까요?
일단, 사진을 보면, '무표정뿐일거야'라는 편견은 깨졌습니다.
무언가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미미쌀롱' 텐트도 대박 귀엽네요. ㅎㅎ

또 다른 한쪽에는 세상에 있는 온갖 편견들이 적혀진 큰 포토월이 서있습니다.
몇가지 문구를 살펴보면...
'B형은 바람둥이야'. 김PD는 아닙니다.
'여자는 예뻐야돼'. 이건 편견이 아닌 희망사항같네요. ㅎㅎ
'싼게 비지떡이다'. 싸고 질좋으면 금상첨화죠..

어쨋든 이런 편견에 대한 글들이 있는 포토월은 잠시 후, 변신합니다.

바로 이렇게...
'여자는 예뻐야되'를 지우면, '이쁜 것보다는 매력이 중요해'라는 문구가 나오는군요.
이쁘면서 매력도 있으면... ^^; 어쨋든 선입견과 편견을 뒤집는 문구들이 발견되네요.
재미있는 컨셉들입니다.
아. 이 작업을 하고 계신 저 멋진 훈남은 'Absolut수입사의 전무님(?)이라고 하시던 것같던데요.
'잘 생긴 사람은 다 짜증나'라는 김PD의 편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댄디한 애티튜드까지 갖고 계셔서, 어찌할 수 없었다능...

이외에도 오늘 참여하는 6인의 디자이너들이 '편견'에 대한 각기 다른 6장의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유주주 > 미미시스터즈>오영욱 > 바키 > 이도이 > 수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입니다.
각각의 작품설명들을 참고하시면 될듯해요. 갠적으로는 오영욱 아티스트의 작품이 재밌습니다. 이해도 쉽고요. ^^

이제 아티스트들의 순서입니다.
아티스트 수가 본 행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습니다.
단촐한 인사말과 함께 퍼포먼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중들 앞에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적 없다는 오영욱 아티스트는...
커다란 캔버스에 슥삭슥삭 붓질을 하더니, 몇 분만에 '작품이 완성됐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다소 썰렁한 두 줄. '자신의 얼굴'이라고 하네요. 얼굴이 커서 눈썹밖에 안나온다는 설명.
'퍼포먼스는 대단한 것이다'는 설정을 뒤집는 퍼포먼스입니다. 허무 퍼포먼스랄까요.
사진이 더 많은 것을 함축한 느낌입니다. ^^;

아티스트 바키의 찌라시들입니다.
우리들이 단지 쓰레기로 생각하는 찌라시(전단지)가 어떤 이들에게는 소통의 수단일 수 있다는 내용을 역설합니다.

디자이너 이도이의 퍼포먼스는 다소 스케일이 크고 다소 선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구석이 있습니다.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1. 디자이너 이도이가 퍼포먼스를 소개합니다.
2. 머리에 꽃을 달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성(으로 보이는 이)이 퍼포먼스를 하기 시작합니다.
3. 여성의 퍼포먼스를 계속됩니다.
4. 그런데, 퍼포먼스 중이던 여성이 갑자기 옷을 하나하나 벗기 시작합니다.
5. 가슴을 노출하더니...
6. 하채까지 노출하네요.
7. 그러더니 가슴도 떼너냅니다.
8. 심지어는 음모까지도 떼어내네요.
9. 성정체성을 덜어낸 그는 화려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독특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아티스트 유주주는 무대위로 올라와서 '나는 퍼포먼스가 하기 싫다'고 말합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객석에 질문을 하는군요. '오늘 뭘 버리셨나요'를 물어봅니다.
'편견을 버렸습니다'라는 말을 기대하고 하는 질문. ^^;
어쨋든 자신은 '편견을 버림으로써 뭔가를 얻어간다'는 다소 진부한 결론을 내리네요.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판다곰 탈만큼이라도 멋졌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기대해 마잖는 '미미 시스터즈'의 퍼포먼스가 시작됩니다.

1. 그녀들은 오늘 처음으로 기타 코드 5개를 외웠다고 합니다. C, E, G, F, F7 코드입니다.
2. 그 코드 5개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을 몇 곡 선보이겠네요. 기타연주 아무나 할 수 있답니다.
3. 말하고 노래하는 컨셉이 아닌 그녀들이라 같이 노래를 하라고 하네요.
4. 큰 대답을 유도하면 표정이 다소 변하는 미미시스터즈입니다.
5. 에델바이스, 산할아버지, 커피한잔 등의 노래를 부릅니다
6. 그런데 갑자기 그녀들이 기타를 부수고, 물어뜯습니다.
7. 슬로우 템포의 음악에도 기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여준 걸까요.
8. 그러고는 퇴장합니다.

발칙하지만 재미있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술 한잔 더 마시고 하면 흥이 절로 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프레스 대상으로 했던 타임이라서 호응도가 다소 낮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트 수는 자신의 작품인 '편견의 시선'을 얘기합니다.
영화 [엑스맨]에 나오는 '사이클롭스'처럼 빨강 레이저가 나옵니다.
이 안경을 쓰면 '음흉한 시선'은 더이상 보낼 수 없겠군요. ^^;

독특하고 재미있는 퍼포먼스 가득한 행사였습니다.
편견을 없애고 살 수는 없겠지만, 김PD 스스로가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봐서 놓친것들도 많았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편견없는 세상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해준 Absolut의 파티.
재미있는 파티가 의미도 있네요. 의미있는 건 지루하다는 편견도 깨준 것같습니다. ^^


덧 1
반가운 레알 파워블로거, '도도한 장일씨' ^^ http://dodojangil.com/
앞으로도 자주 봐요~ (사진 마음에 안들면.. 어카지;;)

덧 2
위치가 조금 찾기 어려운 것 빼고는 괜찮은 행사 장소
JBK Convention Hall

덧 3
맛있는 보드카 감사합니다. ^^
케파컴 강지윤 대리님 초대 감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