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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laBla/김PD with Brands

[김PD with Brands] 세계에서 5번째, 릭 오웬의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20100422 / Rick Owens 5th Flagship Store @ Dosan Park, Seoul in Korea

모히칸같은 강인함을 가진 릭 오웬스(Rick Owens).
모던하고, 파워풀한 컬렉션을 만드는 것으로 정편이 나있는 릭오웬스가 국내 상륙했다.
기존 편집매장에서 몇몇 셀렉션들만 판매되던 데 비해, 이번에 서울 도산공원 앞에 세워진 FSS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릭오웬 매장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세워진,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세워진 FSS이다.

지난 2009년 10월 파리 컬렉션에서 만난 릭오웬의 환상적인 컬렉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 가슴설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정도의 가격으로 수입될지 꽤나 궁금했다.
(김PD의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다면... : http://pdtaeng.tistory.com/184)

릭오웬 FSS의 외관.
도산공원 초입, 에르메스 매장 맞은 편에 큰 규모로 오픈했다.
통유리로 FSS의 내부가 들여다보이고, 릭 오웬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릭오웬의 FSS(플래그십 스토어) 그랜드 오픈을 알리는 간판

입장해서 만나는 릭오웬의 조형물.
세계적인 밀랍인형 제작가인 '마담투소(Madame Tussauds)'가 만들었다는 이 밀랍인형은 전세계 릭 오웬 매장에서라면 꼭 만나볼 수 있다.

런던매장에 있는 자기 얼굴을 들고 있는 릭오웬(왼쪽), 파리 매장에 있는 릭오웬 밀랍인형.
일본의 릭오웬 매장에는 하반신에 고질라가 있는 릭오웬 밀랍인형이 있다고 한다.



입장하면 릭오웬 컬렉션 컬러인 모노톤의 내부장식들과 룩북, 사진집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입장하자마자 눈길을 끄는 아기용 신발.
그레이 계열의 세련된 소품들이 지름신 강림을 종용하지만, 가격택을 보면 언감생심... ^^;

1F은 여성의류, 2F은 남성의류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릭오웬 FSS에는 릭오웬의 전 라인들이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실용적이고 깔끔하고 모던한 라인의 의상들.

릭오웬 특유의 바이어스와 절개를 통해 옷이 갖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찾아내는 그의 디자인 컨셉이 살아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레이 라인.
블랙은 너무 노멀해보이고 베이지는 조금 나이들어보인다면, 그레이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이 강하다.

어깨 패드가 강조된 라이더 재킷. 면소재와 가죽소재의 절묘한 믹스.

케이터링마저도 B&W.

부드러운 소재감과 네크라인 부분의 지퍼 디테일이 돋보이는 베스트형 재킷

지난 2009년 10월 열린 컬렉션 당시에도 눈에 띄던 네크라인 부분의 부드러우면서도 구조감이 돋보이는 재킷
블랙 컬러도 소재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을 만들어낸다.

지난 파리 컬렉션 당시의 사진이 룩북으로 제작되어 있고, 변형된 글래디에이터 슈즈 느낌의 슈즈도 인상적이다.

지난 2010 S/S Rick Owens Paris Collection 당시 김PD가 촬영한 스틸들.
너무 마음에 들었던 뱅글은 소품으로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거울로 3면이 둘러쌓인 피팅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보면, 릭 오웬 FSS의 두가지 특징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가지는 천정에 나있는 조명을 대신하는 원형 체광창이고,
그 옆에 큰 파란 벽은 fog wall(오른쪽 파란 벽)으로 브랜드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2층에서 바라본 fog wall 유리 벽 뒤에서 안개가 나오고 있다.

2층 매장의 모습 / 우리 부장님의 얼굴도 살짝. ^^;

식스팩있는 자신의 몸매만 봐와서 있지, 그의 상의 fit감은 단연 압권이다.
탄탄한 몸매, 몸매의 굴곡이 드러나도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면 티셔츠는 비추.
루즈한 핏으로 보이는 바지는 어떨까 싶기도 하다.

역시 김PD의 눈에 들어온 아이템은 그레이 레더 재킷.
평범한 듯하지만, 후드러펠의 모양이 인상적이다.

라이더재킷 스타일의 레더재킷도 마음에 든다. 가격은? 보통은 넘는다. ^^;

워낙 완벽주의자인 릭오웬은 모든 자신의 컬렉션과 FSS가 자신의 통제하에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매장을 구성하고 있는 하단에 있는 전시대 역시 콘크리트로 통일해서 자신의 디자인 의도를 잘 살리고 있다고 한다.

2F에서 1F으로 내려가는 view가 아름답다.

신발들도 눈길을 끄는데, 특히 남성 하이탑 슈즈들은 릭오웬의 시그니처 아이템.

릭오웬 룩북속 그들도 모두 디자이너와 같은 헤어스타일과 얼굴형을 갖고 있다.
(롱 재킷 너무 멋스럽다.)

가까이서 보면 더욱 압도적인 릭오웬의 replica.
강인한 매부리코에 모히칸 스타일의 긴 생머리. 강인한 근육들과 그의 디자인은 너무 잘 매치된다.

한국 FSS 오픈행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디자이너 릭오웬의 사진도 덧붙인다.
FSS에 있는 replica의 모습이 얼마나 닮았는지 잘 알 수 있다.

한국에 속속들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의 FSS가 들어서고 있는 일은 반갑다.
그만큼 한국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일테고, 한국 패션시장이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가게 될테니까 말이다. 다만,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가치는 인정하나, 지나치게 높은 수입 마진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거리감을 두지 않길 바란다. 김PD는 패션피플이 아니고 단순히 좋은 의상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고 싶은 소비자일 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