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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laBla/On Style Reviews

[온스타일 프리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출연하는 줄 알아?


2009년 2월 7일 토요일 밤 12시 첫 방송.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드디어 미국 최고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의 한국판 론칭일이 이번주로 다가왔다.
<프로젝트 런웨이>를 1시즌부터 빼놓지 않고 애청한 시청자로, 그리고 현재 온스타일에서 마케팅 &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PD입장으로
지난 2008년 제작이 결정된 이후, 진행되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이번주, 드디어 그 결실을 최초로 기자들과 몇명의 <프로젝트 런웨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들뜬 마음 살짝 가다듬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에 대한 프리뷰는 내일 기자시사 이후로 미루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출연하는 심사위원들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한다.

<프로젝트 런웨이>는 출연하는 캐릭터들의 독특함이 재미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전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심사위원들도 정확한 role이 주어져 있어서 그 맡은 바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재미의 성패를 좌우한다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이미 오리지널 <프로젝트 런웨이>에서는 최고의 수퍼모델 '하이디 클룸'과 최고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 그리고 엘르의 패션디렉터인 '니나 가르시아'와 도전자들의 멘토 역할을 하는 파슨스의 '팀 건'까지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출처 : gettyimages.com


그렇다면 당연히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서도 그들을 대체할 인물들로 누가 캐스팅될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었다.
이미 홍보영상이 나간지 제법 오래되었으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훌륭한 캐스팅이 짜여졌다.

필자가 온스타일 PD이다보니, 자랑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홍보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프로젝트 런웨이>를 사랑하는 팬의 마음에서 애틋하게 보내는 기대감이라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1편을 시사한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캐스팅이라는 것도 덧붙이며... ^^

1. 하이디 클룸 - 이소라


세계 최고의 수퍼모델 하이디 클룸. R&B 뮤지션 Seal과의 순애보적 사랑으로 더욱 빛이 나는 하이디 클룸은 나이를 먹고, 임신과 출산을 두번이나 거치면서도 여전히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 무대에 10년넘게 나이차이나는 신진 톱 모델과 함께 서는 최고의 모델이다. 독일 출신이다보니 딱딱한 영어 발음과 'Auf Wiedersehn'은 그녀와 <프로젝트 런웨이>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그런 하이디 클룸에 어울리는 한국의 대표 모델로 '이소라'만한 인물은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퍼모델인 '이소라'는 큰키와 이국적인 마스크로 눈에 확 띄는 모델이었다. 이후, 오랜시간 패션모델로서 활동하며 패션전반에 대한 넓은 지식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MC로서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연예가중계'등의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돋보이는 여성 MC로 자리 잡은 이소라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진행자로 더없이 적역이었다. 특유의 위트있는 진행과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심사로 2년 반의 공백 따윈 없었던 것처럼 멋지게 MC의 역할을 다했다는 제작진의 후문.

그녀 덕분에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가 더욱 기대된다.



2. 마이클 코어스 - 김석원 디자이너

뉴욕이 사랑한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 항상 검은색 라운드 티셔츠에 검은 재킷을 입고 온화한 미소와 편안한(!) 몸매로 날카롭고 예민한 심사를 하는 최고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 끝마무리와 스타일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명 브랜드 셀린느의 수석 디자이너의 걸쳐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Michael Kors'로 전 세계에서 명망높은 디자이너. 매년 NY Briant Park에서 열리는 뉴욕패션위크에 자신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해외 컬렉션, 그것도 formal하면서도 wearable한 NY패션위크에 선다는 것은 꽤나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디자이너가 바로 'Andy & Debb'을 이끌고 있는 '김석원'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부인인 윤원정과 함께 'Andy & Debb'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고 있는 중. 이번 09 FW 컬렉션 준비와 함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심사위원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낸 김석원 디자이너.
단정하고 기본을 중시하는 그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쾌도난마의 날카로운 심사를 펼친다.



3. 니나 가르시아 - 신유진 편집장

미국 엘르 매거진의 패션 에디터였던 지금은 '마리 끌레르'의 패션 에디터 니나 가르시아.
사실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던 '니나 가르시아'는 <프로젝트 런웨이>를 통해서 소위 '떴다'.
에디터 특유의 똑부러지는 말투로 자신의 실용적인 패션관을 드러낸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서는 엘르의 편집장이신 '신유진 편집장'님이 참여하셨다. 행사장에서 몇번 인사드린 정도가 다이지만 그때마다 참 정겹게 인사를 받아주셨던 기억이 있다. 일반적으로 패션지 에디터들의 깐깐함보다는 부드럽고 세련된 인상이 강하신 편집장님.
그런데, 역시 첫 편과 게스트 심사위원들 예고 영상을 보니, 예리함과 날카로움이 겸비되신 분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다. 웃으면서 도전자들을 다독이시기도 하지만 '아니라'고 손사래 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카리스마 가득하다. 신유진 편집장님의 활약이 기대된다.



4. 팀 건 - 간호섭 교수

내가 <프로젝트 런웨이>를 보면서 가장 사랑하는 인물 '팀 건'. 정말 이런 사람이 교육자여야한다는 전형을 제시한다.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몸에 배서 그런지, 도전자들을 다독이며 지친 도전자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예리한 시각으로 작품들을 평가하는데, 디테일에 대한 섬세한 고민은 물론, 전체적인 스타일링까지 도전자들의 최종 결과물은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결국은 팀건과 함께 만들어내는 합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족 : 아직도 생각나는 팀건에 대한 두 가지가 있는데, 시즌 3에서 중간 점검 때 팀건이 사용하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을 정리해서 보여준 것과 시즌 5에서 한 도전자가 탈락하자 눈물을 보이며 심사장 백스테이지를 눈물바다로 만든 것은 정말 팀건의 모든 걸 보여주는 장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 역할인 만큼 어떤 분이 캐스팅될지에 대해 많이 궁금했던 역할은 홍익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로 계신 간호섭교수이다. 대중적으로 많은 인지도를 갖고 계시지는 않지만,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통해 확실히 스타로 발돋움할거라 믿는 간호섭교수님. 팀 건 못지 않은 섬세함과 예리한 식견으로 도전자들 단도리를 확실히 하신다. 패션계와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머러스하면서도 독특한 화법으로 꽤나 높은 인지도와 호응을 받고 계시다고 한다. 그런 부분들이 고스란히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묻어나길 바라며... 보여준 것보다 보여주실 것이 더 많은 간호섭교수님이라 기대되는 점이 많다.




이렇게 main 심사위원들 이외에도 화려한 Guest 심사위원들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기대거리이다.



5. 엄정화
- 평소 패션 리더이면서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의 fashion Icon인 '엄정화'는 패션 브랜드 Corner Suite의 대표이기도 하다.
연예인으로서가 아닌 패션리더, 패션 브랜드 대표로서 그녀는 여전히 유쾌하고 센스있지만, 사업가로서의 똑부러지는 면모도 함께 보인다. 그녀가 출여하는 에피소드가 기대된다.




6. 빅토리아 홍
- 오리지널 <프로젝트 런웨이> 시즌 4의 final 5인까지 들었던 실력파 디자이너. 특히, 시즌 4의 두번째 에피소드인 '사라제시카 파커' 미션에서 우승하여, '사라제시카 파커'의 브랜드 'Bitten' 컬렉션에서 판매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런웨이> 최종 무대에는 서지 못했지만, 자신만의 힘으로 이미 NA-BE라는 브랜드로 NY패션위크에 진출, 자신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09년도 패션위크에는 브랜드 Booth를 열고 사업가로서의 역량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가 이번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guest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오는 3월에 온스타일에서 그녀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

7. 질 벤시몽
- 국내엔 온스타일에서 방송하고 있는 <도전! 수퍼모델>의 최종 우승자 benefit으로 최고의 포토그래퍼 '질 벤시몽'의 사진을 제공했었다. 그걸로 국내에서 더욱 유명해진 질 벤시몽은 실제로도 최고의 패션 포토그래퍼이다. 작년 내한해서, 한국의 손예진과 장윤주이 질 벤시몽과 함께 화보촬영을 진행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으로 여겼다고 한다. 타이라 뱅크스를 발굴하고, 나오미 캠벨, 지젤 번천, 신디 크로포드 등 그에게 찍히지 않은 모델들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모델들이 작업하고 싶어하는 최고의 포토그래퍼이다.
그 '질 벤시몽'이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guest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것이다. 어찌 대단하지 아니한가...


8. 이승연
-  오랫동안 온스타일<스타일 매거진>의 MC였고, 결혼, 임신 후에도 여전히 최고의 패셔니스타인 이승연. 자신의 패션브랜드 'About L'의 대표이기도 한 그녀가 오랜만에 온스타일로 나들이했다. 이번엔 MC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여전히 세련되고 앞서가는 감각으로 무장한 그녀는 예의 그 똑부러지면서도 부드러운 말투로 할 말다하는 심사위원이었다고 한다. 똑부러진 활약이 기대되는 그녀, 이승연이다.




쟁쟁한 guest 심사위원들까지 가득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그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궁금증은 2월 7일 토요일 밤 12시면 만나볼 수 있다.
간단한 프리뷰는 내일 기자 시사회와 함께 전하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