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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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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의 불편한 현실 속에서도 배워야할 사회 생활 지침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영부영 10년이 되어간다. 술에 잔뜩 쩔어 옷가지도 제대로 벗지 않고 잠들었던 다음날도, 어김없이 휴대전화 알람에 잠을 깰 수 있는 부속품같은 직장인 업무에 대한 요령은 늘어가지만 비전과 열정은 사그라드는 나이. 영화 속 현실은 부조리하다고 비판할 수만은 없은 내 일같은 측은함과 자기연민에 빠지게 하는 영화다. 주양검사(류승범)이 수사관에게 날리는 직설적인 대사는 동료들에게 던지고 싶고, 또 내가 듣는 말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PD가 영화 속 사실을 부조리하다고 비판만은 할 수 없는 기묘한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영화 속에서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1. 일하는데 왠 박애주의. 필요한 건 '자기중심적 사고' : '경찰이 ..
[김PD의 영화보기]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 상상력을 잃은 현대인을 위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극약처방전 20091230 /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 메가박스 삼성 / 17:00~19:00 영화 의 네이버와 다음에서의 영화 평점은 5점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 평점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7381 다음 평점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5143 아마 그 점수는 계속 낮아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아래 포스터를 보라.(지금 홍보용 메인으로 쓰이고 있는 포스터가 아닌...) 얼마나 몽환적이고, 회화적이며, 매력적인가. 단순히 네 명의 훈남배우를 식당에 획일화된 메뉴판으로..
[김PD의 영화보기] 슬럼독 밀리어네어 : 뭔가 구린 맛이 나는 빈민가 소년의 해피엔딩 090320 /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 삼성 메가박스 / 22:25~24:25 / 지은 누구도 상상하기 쉽지 않은 극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인도의 한 청년이 있다. 18살 청년의 드라마틱하면서도 영화같은(!) 인생역전 스토리를 담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 스포일러 있습니다) 1) 2009년 [슬럼독 밀리어네어], 1997년 [트레인스포팅]을 추억하다. '이기팝'의 강렬한 비트에 맞춰 영국 뒷골목을 미친듯이 뛰어다니던 청년들이 있었다. 숨가쁘게 흔들리던 카메라에 몸을 실으면 멀미가 날 것같지만, 트레인스포팅은 혼란스런 20대를 살아가던 모든 젊은세대들에게 정신과 육체를 의탁해야할 성서같은 것이었다. 열광의 대상은 존경의 대상이 되었고, 아이콘이 되었으며, 펑크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