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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일상 속 옹알이

[김PD 옹알이] 모처럼 화사한 봄날, 남산 N타워로 봄나들이가자~

남산에 봄나들이 간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적당한 온도.
보통 요즘같은 날씨라면, 제법 더워 반팔이라도 입고 나갔어야하겠지만,
다행히(?) 요즘의 쌀쌀한 날씨 때문에 그다지 덥지는 않았습니다.

남산에 오르는 방법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저는 국립극장쪽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남산북측 순환로'인가보네요~
흐드러진 벚꽃과 서양양귀비 꽃들이 만발해있습니다.

알록달록 꽃들과 노란색 버스의 조화가 싱그럽습니다.
그러고보면 서울의 버스들 색깔은 제법 예쁩니다.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그리고 노란색.

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걷기에도 그만입니다. 꽃도 좋고, 사진을 찍을 여유도 있습니다.
걷기 편한 신발만 있다면 그만이지요.

인도에는 화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갖가지 꽃 이름을 설명해주는 푯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어떻게 같은 종류의 꽃인데, 하나도 꽃잎의 색깔이 같은 것이 없을까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빨강과 노랑의 꽃접시가 산뜻함을 더합니다. 뒤에 어렴풋이 보라색 꽃잎도 눈에 들어오네요~

누군가가 이런 꽃들의 이름을 물어봅니다.
아무래도 학교 다닐때, 식물이름도 잘 공부해둘 걸 그랬습니다. 생명과학과라는 출신이 무색해지네요~ ^^;

양귀비꽃망울입니다. 오묘하게 생겼네요.
꽃잎은 빨강색인가봅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저 멀리 서울 N타워가 눈에 들어옵니다.
벚꽃과의 어우러짐이 훌륭합니다.

남산 N타워의 턱밑까지 올라오니, 높기는 높네요. ^^;
과거 서울의 랜드마크로의 위용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남산의 명물, 사랑의 자물쇠들도 놓칠 수 없습니다.
흐드러진 벚꽃과 푸르른 녹읍과 함께 어우러져 사진을 찍었더니 그 분위기가 그만이네요.

자물쇠의 모양들도 가지가지입니다. ^^
모두 행복한 사랑들 하고 있길...

내려오는 길은 조금 다른 산책로로 정했습니다.
다소 길이 가파르지만, 올라올 때 차도를 끼고 올라왔던 거에 비해 훨씬 더 아늑한 분위기에,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 흐뭇합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감독의 영화 '체리향기'같은 영화에 나왔던 기다란 길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기다란 계단도 있지만, 생각보다 걸어다닐만 합니다.
나무 사이를 걸어내려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어깨가 움츠려들게 되어 있습니다.
꼭 긴소매 옷을 준비하셔야할듯.

고즈넉한 산책입니다.
여의도 윤중로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과 벅적거리는 분위기로 싫은 분들은,
편안하고 더욱 아름다운 분위기를 내는 남산 N타워로 봄 나들이 가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