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다른 여행기/2010 Melbourne

서울역 종합 안내센터의 불친절함과 비교되는 멜번 플린더스 스테이션 비지터 센터

멜번에 처음 도착한 사람들은 숙소의 체크인이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는 곳이 있습니다.
12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으로 온몸이 녹초가 된 여행객들이 발길을 움직이는 건 플린더스 스테이션 앞 '비지터 센터'때문입니다.
멜번 '플린더스 스테이션' 앞 광장에 자리잡은 '비지터 센터'는 정말 훌륭한 시설은 물론, 친절한 직원들이 멜번의 여행을 가이드해줍니다.
깊은 감명을 받은 김PD는 부푼 기대를 안고 한국의 대표 역인 '서울역'으로 향합니다. 

시골 사람들의 성공을 향한 기대를 담뿍 담았던 구서울역의 돔은 수리중이어서 안타깝습니다. 
플린더스 스테이션 못지 않은 멋진 위용을 자랑하는 서울역인데 말이죠.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서 오늘 기대했던 '여행자 안내센터'의 모습은 실망을 금치못할 정도로 참담합니다.  

일견 외관은 훌륭합니다.
현대식으로 잘 지은 서울역 신역사의 멋진 인테리어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멋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책자는 거의 없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을 위한 안내책자보다는 시골로 내려가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책자가 더 많습니다.
영어로 된 안내책자, 서울 지도는 찾아볼 수도 없네요.

물론, 한국에 도착한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건 '인천공항'입니다.
'인천공항'의 인포메이션 센터는 잘 되어있지요. 그정도는 김PD도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많은 관광객들은 서울역 근처에서의 활동이 제법 많습니다.
근처에 명동도 있고, 숭례문 상가도 있는 서울역에 들르는 외국 관광객들은 제법 됩니다.

제가 못찾은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역에서 찾을 수 있는 비지터 센터는 여기가 전부입니다.
심지어는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찾아간 비지터 센터 내부에서의 촬영은 원인을 알 수 없이 거부되었고,
여기는 김PD가 찾는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아닌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이 되돌아왔습니다.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다른 투어회사 부스도 있던데 비지터 센터에서 굳이 그런 일을 메인으로 해야하는지... 안타깝죠.
세계 1등 국민철도, 최상의 철도서비스를 하는데에는 훌륭한 시설도 필요하지만 관광객을 위한 배려와 자료들도 필요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김PD가 오늘 얘기하고 싶은 곳은 바로 이런 서울역의 비지터 센터의 불친절함과 180도 다른
친절함과 다양한 여행 자료들을 만날 수 있는 멜번 비지터 센터(Melbourne Visitor Center)입니다.

광장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멜번 비지터 센터'의 본진은 의외로 지하에 자리잡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외관도 인상적이죠?

김PD가 멜번에서 관람한 정말 멋진 공연 '저지보이스(Jersey Boys)',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 '페임(Fame)'의 포스터가 눈에 띕니다.
문화의 도시 멜번에서는 많은 뮤지컬과 공연들이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으니 꼭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시죠?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까지 모두 이곳에서 멜번 여행 정보를 얻어갑니다.

널찍한 공간은 쾌적함을 주기 충분하고 다양한 여행 정보와 자료들이 가득합니다.
구획도 잘 나뉘어져 있어 누구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멜번여행에 필요한 기본 대중교통수단 정보에서 부터...

세부 투어들의 가이드북까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Lonely Planet같은 여행 책자가 멜번에서는 굳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자료의 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각각 여행사들의 여행상품 리플렛은 물론,
각기 다른 독특한 컨셉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유명 여행지에 대한 소개들이 빼곡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찍어도 찍어도 끝이 없습니다.

여행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해줍니다.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족들에게는 오아시스 속 단비같은 존재지요.

하지만, 비지터 센터의 한켠에는 각양각색의 예쁜 기념품들덕분에 지갑 열게 되니 결국은 밑지는 장사. ^^;

멜번의 명물, 트램카, 펭귄등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흐뭇하지요.

진정한 여행자들의 천국 멜번에서도, 멜번 비지터 센터는 인상적이다. 

어쩌면 서울역의 비지터 센터와의 비교가 무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관광도시를 기치로 내건 서울에 제대로 된 비지터 센터를 만나기 쉽지 않다는 건 안타까울 따름이다.

※ 본 포스팅을 보시고, 멜번 여행이 궁금해지신 분이 있으시다면...
자세한 내용은 멜번 홀릭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www.visitmelbourne.com/kr
www.backpackmelbour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