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다른 여행기/2010 Grasse with Chanel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파리의 지붕들

땅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높은 곳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파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에펠탑'이나 '개선문'과는 달리 도심에 있고,
무일푼으로도 올라가서 관람할 수도 있는 장소가 바로 '라파예트 백화점(Galleries Lafayette)'입니다.

올라가자마자 탁트인 파리의 하늘과 저 멀리 에펠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방을 둘러볼 수 있게, 망원경들도 설치되어 있네요.

파리 건물들과 지붕들이 마치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건물들마다 빨간 굴뚝이 있는 것이, 동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파리 오페라 하우스'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오페라건물이 확 눈에 들어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잘 정돈된 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목요일 1시즈음이었는데 사람은 별로 없고, 2층 버스와 관광버스들만 많이 눈에 띕니다.

갤러리 라파예트 메종(가정용품) 건물과 옴므(남성) 건물이 따로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파리에서도 공사중인 곳이 있습니다. 높은 크레인이 전체적인 스카이라인에 방해가 되는 건 맞지만...
높은 건물만 있는 서울 도심 속 크레인과는 또 다른 운치도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김PD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빽빽한 건물들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다 보면 도심정비를 하지 않아 각각 다른 모양의 개성을 갖고 있는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파리의 도시를 보려면 지붕과 굴뚝을 봐야한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그 이유를 확실히 알 것같습니다.

촬영당시 날씨가 너무 좋아서 view가 정말 또렷하게 잘 나왔네요. 겹겹히 보이는 파리 도시의 높은건물들이 켜켜히 눈에 들어옵니다.
우측에 있는 초록색 돔형의 건물이 마치 합성처럼 느껴지네요.

1919년 1월 19일. Jules Vedrines이라는 파일럿이 파리 도심 한복판에 있는 라파예트 백화점 옥상에 착륙했었음을 알리는 기념비입니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백화점 테라스에 비행기를 착륙할 수 있는 비행사에게 25000프랑을 주기로 한 이벤트를 열었는데,
Jules는 결국 파리 상공이착륙 지역에 착륙했다는 16프랑의 벌금형을 받았지만, 갤러리 라파예트로부터 25,000프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건 맛보기로... 라파예트 백화점 천정 스태인글라스.
새 건물의 모던함이 아닌 오래된 건물의 웅장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명동 신세계 본점도 어둡지 않고 구조가 라파예트 백화점처럼 탁 트인 느낌이라면 이런 랜드마크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