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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여행기/2010 Grasse with Chanel

[샤넬과 함께 하는 그라스 향수투어 #3] 샤넬의 향을 만드는 심장, 쟈끄 뽈쥬(Jacque Polge)를 만나다

20100517~0521 Grasse Parfums Tour with Chanel

'샤넬 향수는 내 심장'
사진 촬영을 요청한 포토그래퍼를 향해, '쟈끄뽈쥬(Jacques Polge)'는 손을 뻗어 테이블 위의 '샤넬 No.5'를 들어 왼쪽 가슴에 댑니다.
평소에 만나던 사진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여유넘치는 샤넬의 조향사 '쟈끄 뽈쥬(Jacques Polge)'만났습니다.

그라스에 위치한 조셉 물(Joseph Mules)씨가 소유한 농장의 5월 하늘은 유난히 맑습니다.
목가적 건물과 함께 면 더욱 훌륭한 그림이 되죠.

샤넬의 조향사 '쟈끄 뽈쥬'씨가 농장에 나왔습니다.
그가 프레스들을 만나러 농장에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라고 합니다.

멋진 밀집 페도라와 브라운 컬러의 스트라이프 셔츠, 엷은 베이지색 치노팬츠를 입은 그는 샤넬의 조향사라는 권위보다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넘쳐나는 인간적 매력이 엿보이는 분이었습니다.

환한 미소로 프레스를 맞아주는 '쟈끄 뽈쥬'.

어느새 그의 손엔 '5월 장미' 한 송이가 들려있습니다.
사진찍고,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사소하지만 센스있는 배려이지요. ^^

농장에서는 가볍게 포토타임만 갖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자연스럽게 맞아주는 '쟈끄 뽈쥬'의 친절함 덕분에,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야 말았죠. ^^;
갑작스러운 질문이었을텐데 여유롭게 대답해주는 여유에서 대가, 장인의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마이크 잡은 손...김PD의 손입니다.)

포토그래퍼는 꽃 향기를 맡는 그의 포즈를 요구합니다.
엷은 미소는 자연스럽습니다. 5월 장미향 때문일 수도 있고, 몸에 베어있는 삶의 여유일수도 있습니다.

수령이 짧아 키가 작은 장미 나무가 아닌 25년 이상된 장미나무 곁으로 왔습니다.
큰 키와 꽃을 따는 자연스러운 포즈는 키 큰 나무 옆이어서 더욱 돋보입니다.

사진과 함께 몇 가지 질문에 답해주는 쟈끄 뽈쥬

배우해도 될 것같습니다. '꽃을 든 남자'네요. ^^

뒤돌아 인터뷰 장소를 향하는 쟈끄 뽈쥬의 뒷모습에서 무언가 발견합니다.
치노팬츠 힙 부분이 조금 색깔이 다르네요. 아마 오랫동안 입어오던 자신의 팬츠를 약간 치수를 늘려 계속 입고 있는 것같습니다.
소탈하면서도 검소한 모습의 장인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난 김PD는 많이 놀라고 또 감탄합니다.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는데, 마련된 준비 테이블이 인상적입니다.

비스코티와 싱싱한 과일들이 들어있는 케이크입니다.
5월 장미 꽃 몇 송이만 따서 올려도 깔끔한 샤넬 스타일의 테이블 세팅이 완성됩니다.

인터뷰장소는 그늘이 있어서, 오렌지색 카디컬을 살짝 걸쳐주는 센스를 발휘하시네요. ^^

인터뷰 테이블 위에는 샤넬 No.5의 다양한 종류의 향수들이 놓여져있습니다.

앞에 놓여진 것은 앱솔루트들과 콘크리트들, 즉, 샤넬 no.5를 만드는 향수의 꽃 추출물들이랍니다. 참 신기하죠?

인터뷰 중에 사진 촬영은 금했습니다.
쟈끄 뽈쥬 인터뷰 내용과 인터뷰 영상은 온스타일 <스타일 매거진>에서 7월에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해주세요. ^^

포토그래퍼의 카메라가 아닌 제 카메라를 바라봐주었네요. ^^

사진에 걸리는 샤넬 향수들을 잘 정돈한 모습이었습니다.

샤넬 향수를 들고 포즈를 취해달라는 포토그래퍼의 요청에 흔쾌히 응한 모습입니다.
'샤넬 No.5는 내 심장'이라는 포즈도 이렇게 만드어졌답니다.

요즘의 향수는 스프레이 타입이지만, 과거의 향수는 병모양이어서, 향수의 향이 날아가지 않게 밀봉했다고 합니다.
그런 디테일들을 엿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샤넬 조향사 쟈끄 뽈쥬의 스타일을 엿봤답니다.
앞서 간단하게 소개했지만, 오렌지 컬러 카디건, 브라운 스트라이프 셔츠, 베이지색 치노팬츠, 브라운 컬러의 슈즈.
특별하진 않지만 세련된 멋쟁이의 모습... 느껴지시나요?

짐짓 딱딱할 수 있었던 인터뷰를 열정과 샤넬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채워 멋진 인터뷰를 만들어준 '쟈끄 뽈쥬'에게 깊은 감사드리며...
설명할 수 없는 그의 열정과 향수에 대한 애정, 그리고 샤넬의 역사와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그가 만든 향수의 원천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적인 조향사를 가까이서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 그를 언제 또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그를 만날 그날까지 김PD도 나름의 향을 낼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교훈적인 내용으로...) 마무리~ ^ ^
※ 본 내용은 온스타일 <스타일 매거진>에서 7월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