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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laBla/김PD with Brands

[김PD with Brands] 파이퍼하이직 with 크리스찬 루부탱(Piper Heidsieck collaboration with Christian Louboutin)

20091105 / Piper Heidsieck collaboration with Christian Louboutin @ Macaroni Market

온스타일은 2034 젊은 여성들을 위한 방송을 하는 방송국이다.
하지만 나는 온스타일이 전파, 혹은 전파를 타고 있는 컨텐츠를 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온스타일은 여성들의 '꿈'을 파는 채널이자 미디어이다.

샴페인 브랜드 '파이퍼 하이직(Piper Heidsieck)'이 2009년 여성들의 로망, 빨간 밑창을 가진 하이힐, 크리스찬 루부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장에 다녀온 김PD는 이렇게 생각한다.
"온스타일은 여성의 아름다운 꿈을 파는 것뿐 아니라, 그 아름다운 꿈을 실현시켜주는 채널이 되어야한다."

이태원의 밤공기는, 사람들이 활보하는 낮의 부산함과는 다른 기묘한 고즈넉함이 있다.
파이퍼 하이직의 행사가 열렸던 '마카로니 마켓' 앞계단은 왠지 친구와 나란이 앉아 맥주 한 캔 옆에 놓고 고민을 상담해야할 것같은 그런 과거를 회상시키는 묘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태원 빠꼼이라면 모르겠지만, 김PD같은 이태원 초짜가 찾기엔 너무 눈에 띄지 않는 간판을 가진 '마카로니 마켓'.
이름처럼 당연히 '마카로니' 모양이라도 있으리라 믿었던 나의 순진함 혹은 멍청함. ^^;
하지만 계단을 오르면서부터 저 아찔한 굽을 가진 루부탱의 하이힐이 눈에 들어왔다.

넓지 않은 공간에 알차게 자리잡은 게스트들.
사진 중앙 아찔한 뒤태(!)는 파이퍼 하이직 홍보녀 고태경 대리님.(^^; 초상권 소송 금지~)
크리스찬 루부탱과 파이퍼하이직 퀴베 브륏의 색상인 레드 조명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찬 루부탱 하이힐 모양의 글래스.
처음에 보고 '어떻게 술을 마시라는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
15cm의 아찔한 굽을 잡고 하이힐에 샴페인을 따르고, 뒷굼치에 입을 대서 마시면된다.
여성들의 경우, 꿈같은 샴페인 맛이 날 것이고...
남성들의 경우, 돌아가서 애인, 아내의 발에 키스하고 싶은 오묘한 패티시즘을 갖게 될지도... ^^;

연출된 사진이므로, 절대 이렇게 아까운 샴페인을 버리는 행위는 엄금!

루부탱의 아찔한 뒤태(!)
여성의 꿈인 '크리스찬 루부탱'과 프랑스의 꿈이었던 '마리 앙뜨와네트'의 '파이퍼 하이직'의 콜라보레이션.
의미상으로 이보다 더 아찔한 조합이 있을까 싶다.

'파이퍼 하이직'의 fashion과의 collaboration은 처음이 아니었는데...

좌측에서부터 '쟝 폴 고티에(Jean Paul Gautier)' → '빅터&롤프(Victor & Rolf)' → '반클리프앤아펠(Van Cleef & Arpels) →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과의 Collaboration
쟝 폴 고티에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르셋 / 빅터&롤프의 독특한 발상을 보여주는 업사이드다운 디자인 / 김PD의 우아한 결혼반지 디자이너, 반 클리프&아펠의 엘레강스함 / 그리고 가장 여성의 욕망을 보여주는 하이힐, 크리스찬 루부탱의...
전세계적인 최고의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은 '파이퍼 하이직'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단순 마케팅과 홍보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가 지닌 Identity와도 결부시켜 확장해나가는 진정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것이 놀랍다.
특히, 이 모든 스토리와 콜라보레이션이 여성의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꿈을 절묘하게 믹스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글라스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샴페인의 라벨까지도 신경써서 다른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을 만들어내는 꼼꼼함에 가슴속 깊이 잠자는 콜렉터의 욕망이 꿈틀꿈틀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꿈을 파는 마케터이고, 앞으로 온스타일은 여성을 꿈을 세일즈할 것이다.
하지만 금번 파이퍼하이직 행사덕분에 단순하게 꿈을 판매하는데서 멈추는 것이 아닌, 꿈을 실현해주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게 되었다.
 
컨텐츠적인 가치도 훌륭하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와 맛있는 샴페인 덕분에 더욱 빛나는 행사가 아니었나싶다.


행사중에 펼쳐진 실루엣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