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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laBla/김PD with Brands

[김PD with Brands]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론칭쇼 : 효재선생을 만나다

090204 Clinique New Derma White with 효재 @ 압구정 현대갤러리

2008년 아버님의 권유로 KBS 수요기획 <효재, 이사가는 날>을 보게 되었다.
해도해도 테가 나지 않는 살림을 즐겁게 하는 법과 한국의 미를 전통적인 방식을 넘어 독특한 조형미와 현대미를 갖추게 하는 효재선생을 만난 건 참 충격적이었다. 비뚤게 보면 워커홀릭처럼 보일만큼 없는 일을 만나서 테나게 만드는 그의 손 끝에서는 무엇이 나올지 기대하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http://office.kbs.co.kr/cyberpr/
그런 효재 선생을 2009년 2월의 따스한 어느날 크리니크의 행사장에서 만나다.


압구정 현대 갤러리에서 열린 크리니크 행사는 새로운 화이트닝 제품 '더마 화이트' 출시에 관한 내용이었다.

현대갤러리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하얀색과 옅은 회색의 보자기로 쌓인 상자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뒤에는 '효재 보자기로 싸고 품어...'등의 멘트가 적힌 wall이 서있다.
결론은 크리니크의 제품과 효재선생의 보자기와 유사한 컨셉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직설 화법이 아닌, 감성을 아우르는 행사로 많은 화이트닝 제품 행사와의 차별화를 주었다.

행사장 곧곧에는 효재선생의 보자기로 쌓은 수많은 상자들이 즐비하다.

심지어는 벽에 붙여두기도 했다. 하나 들고와 집에 놓고 싶을만큼 예쁘고 앙증맞다.

역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케이터링.
효재선생 다큐멘터리에서 수차례 봐왔던 '연꽃'
연꽃을 이용한 연잎밥이 아닌 연잎을 띄운 연꽃차를 음료로 제공했다.
물론, 라바짜의 맛있는 커피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역시 효재선생의 연잎차의 은은함이 좋았다.

준비된 음식들은 방울 토마토와 쑥떡, 가래떡이 전부.
하지만 음식들을 하얀 소금을 깔고 그 위에 얹어 깻잎이 깔린 접시에 담아 나무 젓가락으로 먹게 되어있다.

소금이 붙은 토마토는 더욱 짙은 단맛을 내고, 떡의 담백한 맛은 정갈하기 그지없다.
아, 크리니크가 자연주의로 회귀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효재선생의 보자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행사일뿐...
효재라는 명함은 멋스러웠다. 하나 집어왔다.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크리니크 더마화이트였지만, 나에게 주인공은 효재선생.
인사라도 하고 싸인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이렇게 도둑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다큐멘터리에서 봤을 때도 범접하기 힘든 나름의 세계가 공고하신 것같아 밀쳐질까봐 말도 걸지 못했다.
물론 광고주 행사에 참여해서 그러는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서였을 수도 있고...

크리니크에서 정성껏 마련해주신 더마 화이트선물.
효재 선생의 보자기 벗기기 아까워서 쓸 수 있을까나. ^^;

모처럼 독특한 컨셉의 행사를 만날 수 있어 기분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