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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여행기/2010 Grasse with Chanel

늦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생맥주와 벨기에식 홍합요리 어때?

9월도 어느덧 중순을 향해 갑니다.
추석도 2주 앞으로 성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일기예보에선 아직도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한 밤에 울어재끼는 매미 덕분에 7, 8월에 이은 9월의 열대야를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건 역시 맥주, 그 중에서도 시원한 생맥주겠죠.
지난 5월 다녀온 파리 출장에서 만난 맥주와 가장 잘어울리는 궁합의 요리를 소개합니다.

바로, 벨기에식 홍합요리!!

시원한 생맥주입니다. 역시 시원하게 얼린 두툼한 얼음잔은 필수라지요.

가게의 이름은 Leon de Bruxelles(레옹 드 브뤼셀). 홍합 요리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하지만, 체인점이지만 무시못할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나 벨기에 본점이 훌륭하다고 하니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유명한 식당으로 식사 시간때에는 줄서서 먹어야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랍니다.

예상대로 한산한 실내. 날이 더웠던 관계로... 쾌적한 식사를 원했던 저에게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테이블 세팅도 깔끔하죠? 그린컬러가 정갈하고 식욕을 돋웁니다.

재미있는 만화가 식탁보에 그려져있습니다. 내용 아시는 분은 해석좀... ^^;
위에는 홍합의 좋은 점을 설명해주고 있네요. 마그네슘과 요드, 칼슘이 풍부하다고 설명합니다.

메뉴판입니다. 귀엽죠?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찜도 있고, 탕도 있습니다. 한 그릇에 두 가지 종류의 음식이 나오는 홍합요리도 있죠.

홍합요리 외에도 새우 크로켓이나 각종 튀김류가 눈에 띄네요.
착한 가격... 보이시죠? ^^ 푸짐한 양까지 보장되니 꼭 한번 들러야할 명소랍니다.

멋지게 생긴 성배에 담겨 나온 맥주는 프로모션 중이었는데요. 일반 생맥주가 더 맛있었어요. ^^;

일반 홍합탕과 블루치즈가 들어간 홍합탕과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함께 나오는 벨기에식 감자튀김은... 'French Fries'를 'Belgian Fries'로 바꾸고 싶을만큼 맛있습니다. ^^
이 감자는 무한 리필이랍니다. 감자만 죽치고 먹어도~~

이건 블루 치즈 들어간 꼬리꼬리한 맛이 일품인 홍합탕.
정말 한국에서 먹는 맑은 홍합탕과는 달리 짧쪼롬하면서 진한 뒷맛이 맥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거의 4잔 이상은 마신 듯... ^^;

굴튀김, 멸치튀김, 웨지 감자 튀김을 함께 레몬즙을 뿌려, 랜치드레싱이나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면 그 맛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금도 바삭바삭!!!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거의 40분만에 모든 식사를 마칠 정도로, 게눈 감추듯 해치웠습니다.

홍합으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이렇게 색상과 폰트를 달리해서 적어놓으니 인테리어 소품으로 그만입니다.

이 곳이 오래되고, 유명한 곳임을 알려주는 사진들도 즐비합니다.

브뤼셀의 유명한 오줌싸게 소년 동상도 재현되어있네요.

시원한 맥주와 함께 벨기에식 홍합탕과 홍합튀김함께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국에서 흔히 느낄 수 없는 기분좋은 맛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