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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여행기/2008 Turkey

[김PD의 터키여행] Prologue: 빡센 준비는 여행의 50%를 차지하는 즐거움이다

Prologue
여행은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 50% / 떠나서의 감동 20% / 현실로의 귀환 후 여흥 30%' 이다.
난 이번 여행에서 50%의 즐거움을 포기했다.
와이프에게 50% 즐거움(이라 쓰고, '일백프로의 귀찮음'이라 읽는다)을 떠맡기고 현실을 떠맡길 준비 혹은 현실에서 도피할 준비를 하느라 현실에 120% 몰입한다. 내가 옆에서 바라본 와이프의 여행 준비기가 터키 여행의 장대한 prologue가 된다.

와이프와의 여행은 보라카이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 여행 / 케냐로의 신혼여행 이후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단 한번도 나는 준비라는 것에 깊이 관여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기존의 패키지 여행은 있는 그대로 따라본 적도 없다. 그녀는 진심으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녀의 여행 준비법은
① 관련 국가와 문화와 관련된 책을 구매, 열독함으로써 문화를 이해하고,
② 인터넷이용 수많은 포털 속 정보와 블로그를 탐색하여 후기를 파악하여 반드시 경험해야할 것들을 정리하고,
③ 여행사 사이트 검색과 후기 리뷰를 통해 가장 좋은 최적의 여행방법을 찾아낸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체험한 간단한 리뷰&TIP

1)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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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의 유혹>:터키에서의 15년간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알찬 내용을 담은 본 책은 정말 아쉽게도, 가이드로서의 개인적인 견해가 담긴 책인 아닌 터키의 역사를 통해 여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역사 기술서이다.
우리의 여행 루트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책은 아니지만, 여행을 다녀온 지금 이 책을 다시 열어보면 '터키라는 역사적인 현장에 다녀왔었구나'하는 생각이 새삼 들게하는 마력이 있는 책. 터키를 다녀오기 전보다 다녀온 후에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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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간다 : 터키> :여행을 위한 필독서, 여행가이드북인 '세계를 간다' 시리즈의 하나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오직하다. 터키'만' 다루고 있는 유일(적어도 우리가 찾아본 중에서는 영문판 론리플래닛을 제외하고)한 가이드북이었기 때문이다. 지중해의 또다른 국가 그리스와 함께 나온 책들이 많았다. 가벼운 무게와 나름 열심히 업데이트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지만 2006~7 개정판이어서 현실과 다른 정보가 다수(특히, 가격은 2008년 유로 인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해 예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존재한다. 하지만 지역정보와 관광지로서 꼭 들려한 지역 소개, 그리고 값싼 음식점 소개는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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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ely Planet:Turkey> : 영문판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은 이번 여행의 동행인 처형이 구매. 다소 두껍긴 하지만 추천 여행지들이 나와있고, 비교적 최근에 업데이트되어 솔찮이 도움 주었다. 특히 추천맛집은 한국판 가이드북과 비교해 오버랩되는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했고, 다소 다른 관점으로 접근한 여행을 해볼 수도 있으니 참고할만하다고 본다.

 - 이외의 다양한 터키 관련 서적들이 있으니 여행전 저자들의 감상을 통해 기대감을 높이거나, 돌아온 후 꼼꼼한 리뷰로 여행 당시의 행복감을 리마인드시킬 자신이 없는 이들에게 모처럼만의 독서를 권한다. 물론 김피디의 리뷰도 나쁘지 않겠다. ^^

2) 여행사 검색 및 비행기 부킹
- 여행사 홈페이지를 2달 전쯤에 전전하기 시작했다. 여행 성수기를 맞아 분명히 많은 항공편들의 자리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일테고, 한푼이라도 더 값싼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와이프는 매일 아침 웹사이트를 둘러보고 또 둘러봤다. 한국에서 터키로 가는 직항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모두 있었지만 가격대가 최고 50만원 이상씩 비싸, 유로가 높아 높은 체제비가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선택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터키항공사를 선택했고, 다양한 이유로(여행사의 가부킹 취소상품, 다른 상품과의 패키지 상품, 기간내의 사용해야하는 티켓) 싼 가격에 나와있는 1인당 70만원대(유류세, 터키 국내선 등을 포함하면 140만원;;)의 괜찮은 상품을 구해 가부킹했다.

(터키항공은 star aliance 가입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정립도 함께 되니, 마일리지 카드 발급은 필수!!,이때, 터키의 국내선 항공이용까지 2회 추가하여 10만원 정도의 비용 추가로 야간버스 이용을 줄여 조금 더 쾌적한 환경으로 여행하게 되었다.)

이 과정 속에 터키 국내 일정이 어느정도 나와야해서, 다양한 터키 관련 상품을 가진 여행사들을 검색하고 있었는데, 종합여행사들(ios, 하나투어 등)은 저렴한 패키지상품들은 다수 있었지만, 가이드 투어를 동반해야하고 원하는 스케줄을 짜기 힘든(야간 버스 이동 많고, 제대로된 여행지를 즐기기 힘든) 일정이어서 패스하고, 터키 local을 근간으로 한, 자유여행 made가 용이한 여행사들을 찾던 중 몇몇 여행사를 발견했다. 그 첫번째가 바로 다음에 소개할 '엔조* 터키'이다.

- 최악의 여행사 : 엔**터키(http://www.en***turkey.net/)
 : 터키 전문 여행사로 꽤나 많이 알려진 이 여행사는(꽤나 많은 국내 터키 여행객들이 해당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하는 듯하다) 우리의 여행 일정으로 견적을 요구하는 메일에 먼저 국내선 예약하고 얘기하자는 상식밖의 메일을 보내더니 결국은 '우리 방식이 싫으면 오지말라'는 식의 뻔뻔한 영업방식으로 답변해 우리를 아연실색케했다는... 이에 상종도 하기 싫어져서 결국은 다른 여행사를 알아보게 되었다. 메일로 오간 자세한 내용을 일일이 나열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서비스 정신 결여된 태도와 자신의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안아무인격 태도 정도라고 해두자. (이것이 전화위복이 될 줄은...)

- 최고의 여행사 : SSR투어(http://ssrtour.co.kr/index.php)
 : 와이프와 처형이 열심히 찾아낸 여행사. 인터넷 상에서의 평도 훌륭하고, 여행사에 방문해서 여행을 준비하던 중 궁금했던 다양한 의문들에 대해 1시간 동안 질문을 퍼부었을 두 사람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의 답변과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소중한 여행 준비하라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대우까지... 상식이하의 대우를 받고난 후여서있을까. 이같은 해당 여행사의 서포트로 가벼운 마음으로 일정 fix하고 항공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더불어, SSR에서 제공한 자료들과 지도는 터키에 대한 큰 기대를 갖게 했음은 물론, 여행하면서도 유용한 자료로 이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호텔측 미스로 인해 픽업서비스가 안되었을 시, 상황은 notice하는 문자를 밤시간(한국시간으로 새벽 6시;;)에 보내놓았는데, 그 즉시 온 친절한 응대 전화와 처리로 짧은 일정 속에 큰 고마움을 느꼈다. 자세한 얘기는 후기를 통해 계속... ^^;

3) Reference Site
 - http://cafe.daum.net/goturkey : 터키여행에 대한 정확한 리뷰와 최신 의견 교환 가능 카페
 - http://www.themarmarahotels.com/ :테마호텔 정보검색
 - 기본적인 정보는 여행사에서 얻고, 상세한 여행 내용은 카페를 통해 원하는 일정은 made
 - 상세한 내용은 와이프가 진행한고로... 그녀의 http://costrama.com에서... ^^

이를 통해 짠 우리 일정은 다음과 같다.

8/30 출국(터키항공 / 인천공항 13시 20분 출발 / 11시간)
→ 이스탄불 7시 도착 → 9시 이스탄불 자유일정(블루모스크 Blue Mosque = 술탄아흐메트 자미 SultanAhmet Cami) 후 호텔 1박(Megara Palace Hotel)

8/31 이스탄불 자유일정
-토프카피궁전(Topkapi Saray) → 예르바탄 물저장고(Yerebatan Sarnici) → 카파도키아 이동(터키항공 국내선 / 1시간)  → 카파도키아 9시 도착 → 괴레메 숙소까지 픽업 10시 도착 후 동굴 호텔 1박(SOS cave Hotel)

9/1 카파도키아 자유 일정
- 아침 벌룬투어 → 6hrs 그린투어 → 야간버스로 페티에, 욜류데니즈로 이동

9/2 욜류데니즈 도착
→ 호텔 check in → 오후 패러글라이딩 → 자유시간 후 1박

9/3 욜류데니즈 자유 일정
- 7hrs 보트투어 → 하맘 → 10시 이스탄불이동(터키항공 / 1hr / 11시 이스탄불도착) 후 이스탄불 1박(Megara Palace)

9/4 이스탄불 자유일정
- 아야 소피아(Aya Sofia / Haghia Sofya) → 돌마바흐체궁전(Dolmabahce Saray) 휴관 → 이집션 바자 Egyptian Bazzar → 갈라타 탑(Galata Kulesi) → 탁심광장(Taksim Meydani) 후 이스탄불 1박

9/5 이스탄불 자유일정
- 돌마바흐체궁전(Dolmabahce Saray) → 터키의 아시아쪽 위스퀴다르(Uskudar) → 7시 출국(터키항공 / 9시간 / 인천공항 오전 10시 30분도착)

7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의 여행이기 때문에 최대효율로 여행하고저, 파묵칼레를 과감히 drop했고, 일반적으로 페티예에서 많은 지중해 일정을 소화하는데 반해,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욜류데니즈를 포함시켰으며(한국인 관광객 만나기 쉽지 않은 지역) 다소 피곤한 일정 속에 여유를 갖고저 야간버스 이동을 1회로 제한했다.

물품준비는 여행 전 한주간은 캐리어를 열어두고 필요한 물품들은 하나하나 던져 넣은 후에, 출발 이틀 전 필요 목록표를 만들어 크로스체킹하면 빠지는 물건없이 왠만한 물건은 다 준비하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미*리산 아이지'.
예약 진행했던 SSR투어 주용준 실장의 충고로, 물갈이가 잦은 터키에서의 배탈을 방지하고자 해당약을 상비약 물품으로 추가! 살짝 배아플때마다 1일 3회 상복해주니, 큰 탈없이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다는... (게다가 바나나킥 부스러기 맛이 나서 영양간식으로도 그만...퍽;;)

또한 지중해 속에서의 스페셜한 장면을 찍기 위해, 지난번 케냐여행이후 너무 잘 사용하고 있는 디카용 Water housing을 준비.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한번 구매해놓으면 이보다 더 유용한 물품은 없으니, 욕심내볼만한 아이템이다. 물놀이의 필수장비인 워터슈즈도 다시 한번 체크!

그리고 우리는 지난 케냐여행 이후, 꼭 구비하는 물품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노트북과 외장하드
많은 량의 사진을 찍다보니 메모리카드가 부족할 때가 있어, 노트북과 외장하드를 이용 그때그때 찍었던 사진을 분류하고, 노트북의 하드로 이동시켜놓으면, 사후 포스팅 및 정리에 도움된다. 불필요하지않냐는 외압에도 불구하고, 여행 후 남는 건 사진이라는 지론으로 열심히 찍어대고 정리했으니... 해당 사진들에 대한 애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 (DSLR / 하이엔드 카메라 / HDD캠코더 / 똑딱이 디카 / 폴라로이드 카메라 한대 / 소형 트라이포트 하나, 정말 많은 카메라 장비 동원했다. ^^;)

간단하게 여행 준비를 쓴다는 것이 너무 긴 준비기를 적은 것 같기도 하지만

하지만, 괘념치 않는다. 서두에 말한데로 여행의 즐거움 중 50%는 여행을 준비하는 그 단계일테니...

그리고 결국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 중 가장 반길 사람도 터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아닐까.

터키 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정보이길 바라고.. 앞으로 작성할 여행기는 여행을 통해 느낀 개인적인 견해와 느낌, 에피소드 중심으로 작성할 예정이니, 이보다는 조금 덜 딱딱한 글이지 않을까?

그럼 글의 말미에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몇 가지 사진을 덧붙이며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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