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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런 시선/On Stage & Exhibition

아이돌보다 정열적인 무대 : 김동률 & 이상순의 베란다 프로젝트 콘서트

20100821 Verandah Project Day-Off Concert @ Yonsei Univercity

김동률과 롤러코스터 이상순이 결성한 듀오 '베란다 프로젝트'의 공연은 아이돌 못지 은 활력과 편안함이 함께 한 최고의 무대입니다.
사진과 함께, 그들의 공연의 즐거움을 함께 해보시죠..


8월 말을 향해가는 지금도 열대야와 폭염경보가 전국적으로 발령되어있을만큼 무덥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란다 프로젝트(Verandah Project)의 공연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 모였습니다.

김PD는 이미 폭염에 지쳐가는 중... ^^; 과연 말랑말랑 보사노바 중심의 <베란다 프로젝트> 음악이 나를 들뜨게 할 수 있을까.

무더위 탓인지, <베란다 프로젝트>의 공연의 열기가 걱정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앰뷸런스까지 대기하고 있네요. ^^

공연장은 무척이나 대규모. 세트에도 신경쓴 티가 많이 납니다. 돈 좀 들였는걸요. ㅎㅎ
<베란다 프로젝트>에 어울리는 야외공연, 그리고 나무와 풀로 덮여있는 세트까지... 상쾌한 기분이 몰려오기 충분합니다.

VIP 석은 1층으로 그리고 무대 바로 앞에서 김동률과 이상순을 만날 수 있다. 함께 호흡하기 딱입니다.

가슴뛰는 그들의 첫곡은 'Bike Riding' 그리고 바로 '벌써 해가 지네' 두곡을 연달아 부르는 그들.
피아노 앞에 있는 김동률도, 기타를 들고 있는 이상순도 역시 너무 멋지네요. 악기 연주하면서 노래하고 싶네요...

노래에 어울리는 영상이 뒤에 흐르는데 그 무드가 공연장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공연에 푹 지는 건 순식간입니다.

체크남방을 입은 김동률의 모습.큰 편안함을 줍니다.

게스트로 함께 한 하림. 역시 유유상종입니다. 김PD가 좋아하는 가수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다 몰렸네요.

한때 R&B가수였고, 록가수로 데뷔했던 하림씨는 요즘은 유랑악단에 전념하는 중이라 합니다.
아코디언 아이리시 피리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꽃파는 처녀를 함께 하는데 정말 기분이 차분해지고 너무 좋습니다.

하림이 부끄럽게 자리를 뜨자, 롤러코스터 보컬 조원선이 함께 합니다.
자칭 '베란다 빠'라고 말하는 그녀는 셋이 함께 노래한 '어쩐지', 롤로코스터 시절 음악, '어떤 하루', '습관'을 부릅니다.
에스닉한 맥시 원피스가 공연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하림의 아코디언 반주에 맞춰 '나의 사랑노래'를 열창합니다.
아코디언과 바이얼린 연주가 더해지면 자연스레 프랑스의 로맨틱한 무드가 떠오릅니다.

이후, 김동률과 이상순은 서로의 음악 감성의 공통점을 '라틴음악'에서 잡고, 브라질의 색깔인, '노랑과 초록'색 재킷을 입고 나옵니다.

신나게 기타를 퉁기며 삼바를 외칩니다. ^^

그렇게 그들이 노래와 연주를 하자, 무대 위로 카니발 댄서들 같은 퍼커션 연주자들이 올라와 분위기를 돋웁니다.

신나는 라틴 무대가 끝나고 그둘이 사라집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2층 관객들 사이로 이동차량을 타고 그들이 나타납니다.
깜짝 등장에 모두 열광입니다.
<베란다 프로젝트> 음악중 가장 신나는 '기필코'가 흘러나옵니다.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열광의 도가니입니다.

절로 신나고 온몸이 들썩거립니다.

두 명의 초식남이 서로 바라보며 열광중. ^^

환한 미소의 훈남들을 보니 마음도 절로 신납니다.

우리의 동률님은 '기필코'를 열창후, 산소호흡기 다셨습니다. ^^;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로 기타 연주에 맞춰 연주도 함께 합니다.

Yeah!!!! 점프와 헤드뱅잉. 그들의 공연에서 헤드뱅잉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열정적인 두 남자의 공연 정말 최고입니다.

이번 공연에서 원래 노래잘하는 김동률은 물론, 이상순님의 보컬에도 감탄하게 됩니다.

내가 바랐던 나의 꿈, 내 삶의 이유..
<베란다 프로젝트>의 노래 '기필코'의 가사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김PD의 꿈과 열정을 되살아나게 합니다. 감동!!!

신나는 공연 이후, 김동률 님은 기절하셨고..
이상순님이 무드있는 기타연주 'Be My Love'을 선보입니다.
공연장 위로 빛나는 별 대신 반짝이는 조명이 함께 합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

산소호흡기 착용 후, 되살아난 김동률님의 열창무대가 이어집니다.
유행가 '취중진담'은 물론...

전람회 시절 신나는 'J's Bar에서'까지 열창합니다.

이후 나머지 <베란다 프로젝트> 음악들을 불러줍니다.

<Train>을 마지막으로... 앙콜곡인 <괜찮아>와 <Good Bye>까지.. 정말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완벽주의자인 '김동률님'까지...
여유로운 관조주의자로 보이게 만들정도로 시간은 혹은 그가 경험한 모든 것들은 더욱 아름답게 농익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김PD도 여유와 관조가 묻어나겠지요.
나와 다르다고 답답해하지 않고, 느리다고 화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런 여유 말입니다.

<베란다 프로젝트>의 공연은 그들의 음악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던 아내까지 기분좋게 만든 공연이었습니다.

오늘 그들의 마지막 공연이 열립니다.
다시 한번 그들의 공연을 응원합니다.정말 고마워요~ 동률님, 상순님~~
그리고 함께 공연봐준 아내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