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10)
[김PD의 영화보기] 맘마미아(Mamma Mia) : 어쩌면 본질은 유희. 그뿐. 080914 / 영화 맘마미아(Mamma Mia) / 씨네씨티 / 18:20~20:10 / 지은 / 한정된 소재 속에서 끊임없는 Creativity를 발휘하는 척하기 위해 만들어낸 사람들의 핑계, One Source Multi Use(물론 진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만...) 70년대 좀 날리던 ABBA의 히트곡들만 모아 뮤지컬 하나에 밀어넣고, 그 속에서 스토리를 나름 개연성있게 짜놓은 제작진들의 재주는 깜찍하다. 카펜터스와 아바. 두 상이한 음악 성향을 가진 두 그룹은 내 유년기를 꽤나 풍성히 해준 두 그룹. 디스코와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아바보다는 부드러운 보컬 중심의 카펜터스가 사춘기시절 한창 감수성 예민한 나에게 더 마음을 끌었던 건 어쩔 수 없다. 시간이 지난 지금 카펜터스는 여전히 ..
[김PD의 영화보기] 지구(Earth) : 영화가 갖는 진정성의 힘 080914 / 영화 지구(earth) / 문래CGV / 13:30~15:00 / 장인어른, 지은, 처형, 처제 / 1) 진정성의 힘 - 자극적인 영화에 길들여져가고 있을 때, 가끔 예상밖의 타이밍에 '진정성의 힘'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그런 영화. 물론, 바쁜 추선 연휴 일정 덕분에 살짝 피곤해져서 영화보는 중간 중간 정신을 잃긴 했지만, 바로바로 가다듬고 영화에 조금씩 집중해갈 수 있었다. 얼음이 조금씩 녹고 있는 북극. 갈라진 얼음 속에 빠져 표류한 북극곰의 이야기에서 시작한 영화는 남극의 펭귄떼를 지나 다시 북극곰에게로 돌아오는 대장정을 펼친다. 온난한 기후의, 크릴새우 가득한 심층수 충만한 바다를 찾아 3000마일을 헤엄치는 혹등고래 모자의 사투. 세계의 지붕 희말라야 산맥을 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