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연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PD의 옹알이] 아버지와 나 내 나이 서른 둘. 며칠 후면 서른 셋. 아버지 연세 예순 둘, 며칠 후면 예순 셋. 대쪽같은 아버지. 타협도 모르고 본인이 생각한 건 굽히지 않는 아버지. 천상 경상도 사람. 딱 4~50년대 어른의 전형. 무뚝뚝하고 불같은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나는 참 싫었다. 지난 12월 어느날. 10년된 장롱면허를 과감하게 꺼내들고 아버지께 운전 연수를 부탁했다. 솔직히 걱정됐다. 주변 사람들도 아버지한테 하지 말고, 형한테 하거나 친구한테 하라고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연수는 해야겠고, 차는 없고, 아버지 말고는 배울 사람이 없는게다. 나는 아버지가 윽박지르며 잘 못한다고 화내시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가장 컸다. 그런 마음으로 아버지가 계신 우리 집을 찾아갔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지 한달 째인 집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