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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결국, 흔해빠진 맛집 얘기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아 프리오리 테(A Priori The) : 초콜릿을 안먹어 봐서 모르겠지만...

아 프리오리 테(A Priori The) : http://www.a-priori-the.com/
가로수길에 있는 cafe
파란색의 고급스러운 외관이 눈길을 끌어 이 카페를 선택했다.
(홈페이지의 소개도 참 거창하다. 어쩌면 가로수길의 (artistic) 정신을 계승하려 노력한 흔적이 아닌가 싶다.)

고급스러운 유럽 스타일의 간판

블루 컬러와 골드 컬러의 조합이 더 이상 고풍스러울 수 없다.
 
따스한 겨울 햇살이 비춰들어오니, 겨울이라 생각되지 않는 예쁜 사진...

샹들리에도 마음에 든다.

가격은 만만찮은... VAT도 별도...
정통 초콜릿 샵이니 맛을 보증한다면 그정도의 가격은 낼 수 있다.
기.꺼.이.

아내가 시킨 음료는 얼그레이 트래디셔널.
달콤한 디저트에 어울리는 제대로 된 선택.
맛은? 입이 싸구려라서 그런가... 특별히 'traditional'한 맛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처제의 주문 메뉴인 민트 쇼콜라
고등학생인 처제에게는 커피가 좋지 않은데, 커피가 들어있다.
메뉴에는 당연히 그런 설명이 되어있지 않다.
클레임하고 싶을만큼 아쉬운 맛.
진한 에스프로소 맛이 초코의 달콤함과 병치된다.
기대한 맛이 아닌 것이 가장 큰 실망.

내가 주문한 건 쇼콜라 블랑.
사진은 뺐다. 그냥 말그대로 화이트 핫초코.
steamed milk에 설탕 섞은... 화이트 초코의 맛은 찾기 힘들다.

결국은 민트 쇼콜라와 쇼콜라 블랑을 섞어 먹다. 그나마 조금 먹을만한 맛.

이 메뉴는 '설탕과 버터, 럼주로 졸인 바나나에 얹은 바닐라'
절대 장어조림이 아니다!
맛은... 달다.
바나나 사서 집에서 설탕이랑 내가 졸여서 만들 수 있는 그런 맛. 뽑기 맛도 난다.
그런데, 이 모든 식사가 맛이 없는게 내 입맛이 허술해서인가.

물론, 이 카페의 주 메뉴인 '초콜릿'을 먹어보지 않아 그 부분에 있어서 말하긴 뭣하지만...
전체적인 메뉴는 '이게 뭔가'싶다.
내 돈주고는 잘 가고 싶지 않은... 그런 맛이다.

그래도 장소는 공유.
정말 인테리어와 홈페이지, 전단에 들인 공의 1/10만큼만 맛에 더 신경썼으면 한다.
(와인리스트들도 있던데, 와인을 마셔볼 걸 그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