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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결국, 흔해빠진 맛집 얘기

[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Qeen's Park(퀸스 파크) : 연말 연인, 젋은 부부들의 데이트로 추천할만한...

* 기본정보
: 청담동 / Queen's Park(퀸스파크) / Organic Restaurant / Steak & Pasta & Salad / 가격대 dinner set 5~7만원 /
http://www.queens-park.co.kr/queens_store_location.php

아내의 베프가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자리.
우리 부부에게는 모처럼만의 더블데이트.

친구의 추천으로 청담동 '퀸스파크'를 예약했다.
예약전 인터넷 평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선택의 이유는 두 가지이다.
모처럼만의 hip place를 방문해보고자하는 욕심. 그리고 적당한 가격에 좋은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한줄의 평을 믿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사거리에서 10 corso como옆길로 들어오면 분더샵 맞은 편에 위치한 평범한 외관의 <Queen's Park>
찾기 어렵지는 않지만, 눈에 확 띄는 외관도 아니다.

메뉴판을 찍지는 않았지만...
메뉴는 dinner menu는 5~7만원 내외.
아무리 organic restaurant이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main menu를 주문하면 100g단위의 세 가지 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흑미와 현미를 쪄서 올리브유와 버무른 흑미 샐러드 / 구운 가지 샐러드 / 치즈와 방울토마토, 강남콩 샐러드.
3가지 샐러드의 정체는 바로 이것.
상상치 못할 정도의 적은 양에 놀라고...
생각보다 괜찮은 맛에...는 놀라지 않는다.
흑미 샐러드는 정말 괜찮은 맛. 입에 씹히는 찐 쌀의 맛이 제법이다.

주문한 메뉴는 총 세 가지.
해물 크림소스 스파게티
와사비 감자와 코리안더를 곁들인 스테이크
아스파러거스를 곁들인 횡성 한우 안심 스테이크

고기의 맛은 정말 괜찮았다.
medium으로 주문한 한우는 부드러운 육즙에 깔끔한 소스를 곁들여 고기 특유의 진한 맛을 잘 받쳐준다.
특히 와사비와 함께 버무린 매시드 포테이토와 아스파라거스의 아삭거림이 좋은 식감을 보인다.

스파게티는 그냥 별맛.
왜 그런 가격(4만원정도)을 주고 먹어야하는 요리인지는 모르겠다.
좋은 해산물 - 관자, 새우, 조개 - 등을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추천할만한 음식은 아니다.
게다가 그 재료들은 유기농 레스토랑과 어울리는 컨셉도 아니지 않은가...

결혼을 전제로 교재하는 두 친구를 축하하는 자리인만큼 좋은 와인을 곁들이기로 했다.
음식만큼이나 고가의 와인들이 즐비했다.
Mouton Cadet 2006년이 8만원 정도였으니 인터넷에서 본것처럼 좋은 가격은 절대 아니었다.
결국 적당한 가격대에 타닌이 없는 화이트 와인으로 결정.
지난번 아내와 둘이 마셔서 꽤나 좋았던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Sauvignon Blanc으로 만든 와인 Matua와 비슷한 맛을 지닌 2007 Kim Crawford Sauvignon Blanc 2007을 주문했다.
입안가득 침고이게 만드는 신선한 라임향과 풀향기와 짙은 과일향이 식욕을 돋우는 좋은 와인이었다. (사진을 찍지 못한 아쉬움...)
육류와 먹기에도 좋은 조합.

즐거운 대화와 괜찮은 식사로 즐거운 저녁을 마무리했다.
2차로 하이카라야를 가기로 하고 계산 후 Queen's Park 입구 인테리어와 Bakery 사진을 찍어봤다.
특별한 맛이 있는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입구에 즐비한 빵들은 배가 많이 차지 않은 나를 살짝 유혹한다.

예쁜 색감의 계량 저울

크리스마스 데코 쿠키박스와 트리 곁에 과일과 갖은 빵들.

잘 구운 크라상, 호박타르트, 소보로(?).
제빵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모양들.

식사 메뉴나 가격이 착하진 않지만 친한 친구들과의 적당히 격식있는 식사를 하기 좋은 곳.
스테이크와 흑미 샐러드 강추. 
가격이 착하지는 않으니 주머니 사정은 사전에 고려하는 것이 좋을듯. ^^

하지만...
누구나 아는 것처럼...
무엇을, 어디서 먹느냐보다는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연말에 소중한 사람들과의 연말모임 장소로 투자할만한 가치는 있는 편이다.
게다가 내수 경기도 우리 손으로 풀어줄만한 여유만 있다면... ^^
한해 동안 열심히 일한 우리 자신에게 이만한 대접 한번쯤은 해줄만 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