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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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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D, 흔해빠진 맛집얘기] <62-16 by Tea Story>: 삼청동이 내려다보이는 편안한 찻집 모처럼 삼청동을 찾았다. 이젠 너무 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발이 닿아있지만, 한적한 시간의 삼청동 공기는 참 사람냄새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너무 따갑지 않은 여름의 햇살이 좋아, 햇빛을 맞을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 카페를 찾다가, 카페 62-16 by Tea Story 찾아냈다. 삼청동에서 워낙 유명한, 삼청동 수제비 맞은 편에 위치한 62-16 by Tea Story 주소가 세련되게 박혀있는 steel 간판이 마음에 들었다. 입구에 있는 각종 사진들은 조금 깨는 느낌이긴 하지만... 오래된 양옥집 느낌의 입구는 마음에 든다. 1층 Bar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특별하게 눈에 띄는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신경안쓴듯 무심하지만, 소품들의 아기자기함이 은근 매력적이다. 야외에 준비된 테라스에는 이른 시간 ..
[김PD의 옹알이]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 축제가 되어라 :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를 다녀와서... 오늘 분당 야탑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분향소를 다녀오면서 이청준 작가의 '축제'라는 소설이 떠올랐습니다. 소설 '축제'에서 묘사되는 한국의 장례식장은 고인을 떠나보내는 눈물 가득한 이별의 현장이기도 하면서도, 고인의 추억을 회상하는 추억의 자리이기도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영욕의 생을 마감한 고인의 유지를 받을어 용서를 하기도 하는 화해의 장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장례'는 하나의 '축제'의 장이 되어 신나는 한판 씻김굿같은 뒤범벅이 된 감정들을 여과없이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겨우, 삼십대 중반을 향해가는 제가 그런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었겠지만, 퇴근 후, 하교후 귀가길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얼굴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지만, ..
[김PD의 옹알이]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 : 노무현 레퀴엠 by 잡리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어느덧 나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꺼지지 않을 촛분들이 거리를 뒤덮고 있고, 봉하마을은 준비한 5만그릇의 장례음식이 다 동이 날 만큼 수십만의 조문객들이 바다를 이뤘다. 29일 휴가를 낼 예정이다. 경복궁에서 그분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함께 하고 싶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며 살지도 모르잖아... 그런 마음에서일까, 잡리스(Jobless)가 추모 음악을 올렸다. 자신들이 이름을 알 수 있게 해주었던 '우리반 반장 임영박'의 딱 반대편에 있는 음악. (http://pdtaeng.tistory.com/94) '노무현 레퀴엠' 어제는 노찾사의 '동지를 위하여'가... 오늘은 잡리스의 '노무현 레퀴엠'이... 하루종일 내 컴퓨터에서 흘러나올 것 같다.... 잡리스 홈페이지 ..
[김PD의 옹알이] 바보 노무현의 그다운 죽음...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바보 같았던 노무현. 단 한순간도 자신을 굽힐 줄 모르는 바보같았던 노무현. 내 기억 속 노무현은 그런 순수한 민주투사이자, 세상의 행복을 바라는 행복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의 바보같은 죽음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드라마틱한 정치역사와 삶을 살아왔던 그답게... 그는 영화같은 죽음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먹먹한 정신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꿈만같던 2002년의 그날이 떠올라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바보처럼, 부산과 종로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반복하던 노무현이 그 누구도 예기치 못한 민주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이회창을 이겼던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세상의 정치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으며, 왜 민주주의가 국민의 참여로 이뤄져야하며, 그 방법은 적극적이며, 다양할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준 바..
[김PD Media Debut] 김PD SK-II 애드보토리얼 사진 촬영 체험기 0904/ 논현동 스튜디오 / SK-II 애드보토리얼 촬영 업무상으로야 포토 스튜디오를 많이 가봤지만, 웨딩 촬영 외에 개인 촬영은 처음이었다. ^^ 촬영은 논현동 L.U.X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L.U.X. 스튜디오 입구와 외관 깔끔한 스튜디오 내부 포토그래퍼와 애드보토리얼 전체를 진행하는 디렉터분, 상의 중... 사진 촬영은 위와 같은 컨셉으로 촬영되고 지면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아쉽게도 나의 화보촬영 진행컷은... 없다. 실제로 나온 지면은 다음과 같다. '화이트닝 전문가 38명에게 들은 화이트닝에 대한 생각을 바꾸다'라는 컨셉의 애드보토리얼 쟁쟁한 뷰티전문가들이 있는데, 친분과 영업을 위해... 내가 한 자리를 꿰찼다. 정말 염치없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트루컴 박소희 팀장에게 감사를....
[김PD의 옹알이] 2009 외인구단 : 제대로 해석된 캐릭터, 기대되는 미래 처음 세상에 공개된지 20년도 넘은 해묵은 만화 이 2009년 TV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다. 지금은 식객, 타짜 등의 영화화로 허영만 화백이 이 시대 최고의 만화가가 되었지만, 이현세 화백은 대놓고 이현세를 모방하는 작가들을 양산할만큼의 사회적인 영향을 일으킬 정도로 대단한... 솔직하게 우리나라의 지금 현재 만화계가 있게 한 장본인이다. 김수정 화백이 우리나라 명랑만화에 있어서 공헌한 바 크다면 이현세는 성인만화의 지평을 탄탄하게 만든 만화계에 있어서, 문화계에 있어서, 그리고 사회적으로 정말 대단한 만화가였다. 그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였냐하면... 아이큐 점프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주간 만화 잡지가 생겨났을 때 그 만화 잡지에서 가장 크게 홍보했던 내용 중 하나가, 이현세의 '아마게돈'을 주간 연재한다는..
[김PD의 옹알이] 수잔 보일 I dreamed a dream : 잊지마. 우리도 꿈꿀 자유가 있어 시지푸스와 같은 무한 루핑되는 삽질의 삶. 존재론적 가치에 허부적되게 만드는 남루한 현실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은 두 가지. 현실을 인정하고 순응하거나...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나만의 꿈을 꾸거나... 선택은 비록 현실을 순응하지만, 그래 우리 꿈꿀 자유가 있다는 건 잊지 말자. 꿈을 이루는 것보다 꿈을 갖고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때도 있어. Britains' Got Talent의 수잔보일은 47평생을 꿈꿔오던 음악 "I dreamed a dream"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다. I dreamed a dream in time gone by When hope was high And life worth living I dreamed that love would never die I dreamed ..
[김PD의 옹알이]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 스타라는 말이 낯선 배우 김명민의 일상생활이 된 노력 090412 / MBC스페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 MBC / 22:45~23:45 / 이전에 그의 작품을 봐왔지만, 사실 그는 배우로의 존재감보다는 캐릭터로서의 큰 존재감을 갖는 배우였다. 그러다보니 단 한번도 김명민의 일상이 떠올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MBC스페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속 김명민의 모습은 더욱 생경했다. 배우 김명민조차 낯선데, 스타 김명민은 더욱 그렇다. 더 정확히 말하면, 현장분위기를 위해 다정히 스태프들의 이름을 부르고 안부를 물으며 엷은 미소를 짓는 김명민을 바라보는 것은 조금은 불편할 정도로 완벽한 느낌이었다. 저런 스타는 물론, 저런 배우를 본 적이 없어서 이기도 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몸에 밴 자기강박증같은 건 아닐건가 하는 다소 비뚤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