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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여행기/2010 NY with Han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소니아 윤을 만나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7월의 뉴욕.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Bensoni의 소니아윤을 만나기 위해 <스타일 매거진>MC 한혜진씨와 함께 Soho를 찾았습니다.
혜진씨의 의상에서 무더운 한 여름의 뉴욕이 고스란히 느껴지지 않나요.


Soho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족족 그림이 나옵니다. 길거리에 붙은 전단지도 너무 멋지네요.

오랜 뉴욕 생활덕분에 Soho 거리에 익숙한 혜진씨는 능숙한 자세로 Bensoni의 스튜디오를 찾아냅니다.

카메라를 보면서 멘트를 하는 것도 잊지 않지요. ^^

Bensoni의 스튜디오 1층에 있는 상점이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습니다. 
 

 

4층에 위치한 Bensoni의 작업실로 가기 위해서는 운행하는 사람이 있는 오래된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합니다.
촬영팀까지 함께 한 김PD팀은 엘리베이터가 멈출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짜잔. 환하게 탁트인 소니아윤의 작업실에는 두 마리의 귀여운 샴 고양이들이 김PD를 맞아주네요 


유독 날씬한 고양이가 혜진씨를 따릅니다. 투샷이 너무 귀엽죠?

 

뒤이어, ‘소니아 윤이 수줍은 얼굴로 인사를 건냅니다.
욕에서 활동하다보니 다소 한국말은 서툴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무척이나 따뜻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너른 스튜디오에 이전 컬렉션 의상들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원단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

옷 만드는 것으로 점철된 그녀의 인생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디자인하고, 재단하고, 완성하고 

 

그녀와 인터뷰 하는 도중. 스튜디오 한켠에서 조용히 촬영팀을 바라보는 눈길이 있어 시선을 돌렸더니...
애써 카메라를 피하는 검은 피부의 듬직한 사내를 만나게 됩니다
.


바로
, 소니아 윤과 함께 Bensoni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벤자민.
다른 피부색, 다른 성별인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뉴욕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답니다.  

 

소니아 윤에게 행거의 걸려있는 Bensoni 컬렉션 의상과 자신의 브랜드의 디자인 컨셉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열정적으로 설명해주는 모습 무척 진지합니다.

 

그녀가 소개해준 옷을 모델 한혜진이 직접 몸에 대보면서 디자인에 감탄합니다.
마치 레이스를 직접 대서 만든 것 같은 이 원피스는 레이스 무늬를 프린트한 독특한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무난한 디자인으로 보이지만 기발한 발상의 아이디어들이 그들의 디자인을 한결 더 위트있게 만듭니다. 

 
포멀한 투피스 정장도 있네요. 젊은 감성으로 회화적인 디테일 묘사가 눈길을 끕니다.


가끔 혜진씨와 촬영하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요.
소니아윤의 옷을 대보던 혜진씨가 갑자기 입고 있던 치마를 훌렁 뒤집습니다. 헉!!


물론, 치마바지였기에 하등의 문제도 없었지만 그녀 역시 멋적었는지 귀엽게 웃어줍니다. ^^
이런 건 정말 혜진씨와 촬영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입니다.

또 다른 한 켠엔 그녀가 얼마 전
NY컬렉션에 선보인(소니아 윤을 만날 당시엔 준비중이었던) 의상의 재단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광목으로 만들어진 옷들의 스케치도 궁금하시죠
?

이번 Bensoni 2011 SS NY컬렉션 의상의 디자인입니다.
이 디자인들이 위에서 만나는 광목으로 만든 옷으로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완성본 의상이 나오게 되지요.
완성된 의상은 더 아름다운데요.

디자인 시안과 초기 제작본으로 만들어졌던 옷들이 이렇게 컬렉션에서는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스케치에 있던 의상들이 정말 잘 재현되었네요. ^^
러브리하면서도 세련된 무드의 의상들입니다.
 

 

지금까지의 컬렉션 자료들도 이렇게 잘 쌓여있어서 앞으로 작업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번 컬렉션의 컨셉과 영감을 받은 이미지들이 작업실에 빼곡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이미지들에서 영감을 받는 것 같습니다.

 

컬렉션에 통일감을 주기 위한 소재의 믹스&매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스와치들도 있고요.
레이스 시스루 소재는 물론...


디테일 표현을 위한 조직감있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합니다.


미래지향적 도시의 이미지는 퓨처리즘을 이번 컬렉션에 주요 모티브로 잡으려 하는 디자이너의 의지가 보여집니다
.


형형색색의 입술 이미지는 컬렉션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

 

초록머리 소녀의 헤어스타일은 이번 컬렉션 전체를 아우르는 헤어스타일로 탈바꿈했습니다.

 


젊은 나이이지만 소니아윤의 옷과 디자인에 대한 열정은 짧은
1시간 정도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열정이 뉴욕에서 컬렉션에 설 수 있게 해줬을 것이고,
얼마 전 신사동 가로수길에 벤소니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게 된 원동력일겁니다.
아직도 재봉틀 앞에서, 작업실에서 다음 컬렉션 구상에 몰두하고 있을 그녀의 모습이 안봐도 그려집니다.


더욱 빛나는 소니아윤의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단체샷도 한장. ^ ^

살빼야하는 김P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