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yle BlaBla/On Style 김PD

[온스타일 김PD]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나아지는 만듦새, 또렷해지는 캐릭터

출처 : http://blog.naver.com/runwaykorea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2회 방송까지 잘 마친 오늘. 2/16 월요일
케이블계의 30% 시청률에 버금가는 타겟시청률 1.5이상의 시청률 고공행진은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다. 엄청난 시청률과 진행 논란과 탈락자에 대한 논란 그리고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갖가지 루머들은 그만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너무 자의적 해석인가 ^^;)
어쨋든 온스타일에 몸담고 있는 나로서는 현 상황을 보면서 무척 다양한 생각이 든다.

직접 제작에 참여한 건 아니지만, 제작과정을 옆에서 보아온 사람으로, 오리지널 프로그램과의 비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을 멋지게 떨쳐내고 좋은 작품을 만든 많은 제작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첫번째이고,
혹시나 인터넷 댓글과 '아니 땐 굴뚝에서 나는' 연기에 상처받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두번째이며,
앞으로 그 결말을 모르는 <프로젝트 런웨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그 진행과정과 결말이 너무나도 궁금하다.
팬심이 더욱 작용한 현재는 이번주 토요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두번째 화가 방송되었다. 내부 시사를 놓쳐서 미리 내용을 알지 못하는 점은 아쉬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본방사수하기 위해 토요일 밤 12시까지 기다리는 맛이 훨씬 더 짜릿하기는 했다.

각설하고, 오늘은 온스타일 PD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런웨이>를 좋아했던 팬의 입장으로 1,2편을 보고 느낀 캐릭터들에 소고를 정리해본다.

1. 이 사람이 finalist였으면 좋겠어. by 김PD
1) 남용섭


- 이제 고작 2편을 방송했을 뿐이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후보, 남용섭.
국내파로, 패터너로 일하고 있다는 남용섭은 다른 후보들보다 손이 빠르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도 다른 후보들은 모두 원피스, 혹은 투피스를 제작하는 안전한 선택을 할 때 오직 남용섭만이 3피스 정장을 만드는 손빠른 자신만의 강점을 선보였다. 아직 한번도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꽤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들고 있어서, 기본기를 중시하는 심사위원들의 성향상(특히 앤디&뎁 김석원디자이너의 사랑을 잔뜩 받을 것같음) 최종 무대에 서게 되지 않을까 싶다.

2) 이우경

- 첫번째 미션의 우승자이기도 한 '이우경'. 딱 보자마자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괴짜 디자이너 에드나를 꼭 닮았다. ㅎ 위 사진은 안경을 벗어서 조금 달라보이지만, 안경끼면 정말 딱 디자이너 '에드나'!! 혹은 박슬기.
디자인 실력은 1편 우승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꽤나 깔끔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하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하는 듯한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wearable한 의상을 선호하는 듯 해서 더 마음에 든다. 약간 어리숙해보이는 느낌에서

3) 이승희 or 김재민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가장 안정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승희.
똘기있는 행동과 정돈되지 않은 디자인 감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김재민.
사실 실력으로 놓고보자면 당연히 이승희가 올라가는 거라고 예상하는게 맞지만서도, 왠지 김재민의 포텐셜이 예상치도 못하게 폭발한다면, 재미있는 구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본인의 실력에 대한 확신도 없고, 재능을 충분히 표출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기대되는 그런 후보다.
그리고 이승희는 캐릭터는 조용조용한 것같으면서도 꽤나 승부욕있어보인다. 예전 <프로젝트 런웨이> 1편의 웬디페퍼 아줌마를 떠올리면, 처음에는 엄청 얌전했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공공의 마녀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짜쿵... ^^;(정말 시즌 1의 웬디는 거의 재앙이었다능...)





2. 어느별에서 왔니? : 가장 골때리는 캐릭터 by 김PD

1) 김재민

-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후보. 방송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자신을 평가하는 무대위에서 '저도 제가 이런 스타일인지 몰랐어요'라고 말하는 배짱(?)이나, 인터뷰중에 끊임없이 '와우', '진짜~' '*라' 이런 표현들을 사용하는 걸 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 자신이 거의 왕따였다고 말 할줄 아는 신세대적 감성을 가진 김재민. 그 독특한 매력을 2화까지는 여과없이 잘 발산하고 있다.
프로젝트 런웨이 시즌 4의 크리스천처럼 그런 감각이 의상의 완성도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있다.

2) 유상욱 & 이명신

- 조곤조곤 여성스러운 말투와 촌철살인의 매력적인 언변을 갖고 있는 유상욱. f***를 말한 김재민 바로 뒤에 붙은 '뻑은 뻑이죠'는 단연 2편의 백미. 이명신은 어색한 오프닝멘트와는 다르게 다소 징징거리는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페셔널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유상욱과 함께 어울리면 꽤나 재밌어진다. (하지만 두번째 미션에서의 의상은 거의 재앙 수준;, 탈락하지 않은게 다행)
유상욱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쉽게 수긍하고 인정하는 모습도 쿨하면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2번째 에피소드에서 '이명신'과 재잘거리며 노는 모습은 천진한 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ㅎㅎ

3) 최혜정

- 숨기지 말고 얘기하자. 공공연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논란의 중심. 최혜정.
예고 프로모션 단계서부터 St. Martin Vs Parsons의 대결로 눈길을 끈 '계한희'와 '최혜정' 오디션 영상서부터 지금 인터넷을 통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는 'PD 매수설'과 '고위간부 빽설'까지... 다양한 루머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최혜정. 1편에서는 거의 얼굴이 보이지 않더니, 2편에서는 뜬금없이 '우주 에너지'론을 너무 태연하게 펼쳐, 4차원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의상의 만듦새는 아직 눈에 띌 정도는 아니나, 유명 편집샵을 운영했던 가락이 있어서인지, 스타일링은 꽤나 깔끔했던 것같다. 사실, 그녀에 대한 소문은 나도 그 진위가 궁금하고, 그를 통한 갈등구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솔직히 그녀의 디자인실력보다 그 점이 더 궁금하긴 하다. ^^;

4) 김홍범

-우리나라 패션의 메카, 동대문. 한국에서 <프로젝트 런웨이>를 한다고 했을까 꼭 들어갔으면 하는 출신의 디자이너는 당연히 동대문 출신의 디자이너였다. 실용적인 디자인과 가격, 유명 브랜드의 카피제품서부터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세계관이 반영된 디자인들은 동대문과 한국 패션을 지탱해는 중요한 한축이다.
김홍범은 동대문에서 일하면서도 주류패션계에서 제대로 배운 티를 내는 말투와 행동을 지녔다.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서 김홍범이 제일 싫다. 뭔가 자신이 다름을 있어보이는 말투로 포장하는 캐릭터랄까. 특히, 첫번째미션에서 계한희 탈락후 '저사람들이 너의 재능을 몰라본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주먹이 날라갈 것같은 마음이 들정도로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같아보였다. 결국은 자기는 그런 심사위원들의 판정에 의해 safe됐으면서 말이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판정받는 위치에 서면 누구보다 순한양처럼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현실적이지만, 얄미운 그런 캐릭터가 되었다.

3. 존재감 ZERO
1) 신재은


- 차라리 빨리 탈락하는 게 더 많이 회자될 것같은 후보. 2회에서는 작업하는 장면이 살짝 살짝 걸린 거 외에는 인터뷰도, 어떤 장면도 잡히지 않았다. 정말 성공하고 싶어서, 묵묵히 디자인만 하고 계신 것같은데... 좋은 디자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쨋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왔으면 조금은 더 어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정말 눈에 띄지 않아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2) 소예인

- 2편에는 그나마 조금 나왔지만, 눈에 거의 띄지 않는 캐릭터. 아직도 1편에서 그녀가 만든 옷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2편에서 만든 손에 토시같은 것도 조금 모양이 특이했던 것외에는 잘... 눈에 띄는 외모도, 실력이 아주 출중한 것도 아니어서 눈에 잘 안띄는 듯하다. 조금 더 포지셔닝에 신경써야할듯. 안그러면 살찐 걸로 포지셔닝하게 될 수도 있다.

3) 남용섭

- 정말 열심히 일하는 캐릭터, 조용하고 얌전한 인상을 갖고 있다. 그렇게 많은 옷들을 제작해야하다보니 묵묵히 작업만 할 수밖에 없는 걸수도 있지만, 프로그램에는 많이 신경쓰지 않는 느낌. 조금 더 캐릭터를 드러내주길... 다른 남자 후보들의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자칫 잘못하면 완전 묻힐수도 있다.

4. 그외 캐릭터

논란 많았던 두명의 탈락자들. 계한희가 칠판에 그린 그림은 정말 특징을 잘 잡아 그리긴 했다.


공대와 의상학과를 복수전공한 특별한 정재웅과 예쁜 외모의 경초롱. 외모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5. 국내파 VS 해외파
- 혹자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가 해외파들의 무대라고 이야기하는데, 실상을 알아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국내파 : 김홍범, 이명신, 정재웅, 남용섭, 유상욱, 신재은(6)
해외파 : 이은정, 이승희, 김재민, 경초롱, 계한희, 최혜정, 소예인, 이우경 (8)
6 Vs. 8 국내파가 2명 적기는 하지만, 무난한 밸런스가 아닌가 싶다.

2회까지  해외파 2명(계한희, 이은정)이 탈락했으니, 6:6 이제 정말 국내파 대 해외파의 진검승부다.

6. 갈무리
-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이소라씨의 진행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루머들을 양산해내고 있을것이다.  
결국 끊임없이 생산되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출연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더 나은 디자인으로 승부해주는 수밖에 없다.
어쨋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시청률은 고공 비행중이고, 계속 그렇게 좋은 결과를 낼 거라 생각한다.
1회보다 더욱 재밌어지고, 짜임새있어진 2회를 보면서 사내에서 있을 네번째 시사를 기다린다.
팬심이란 그런거다. 그렇게 계속 기다리면서 성장해가는 재미있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기대한다.

베스트에 오르는 일은 항상 즐겁습니다.
이 포스팅 보시는 분들이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더 즐겁게 보실 수 있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