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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기록/일상 속 옹알이

TV중계보다 더 재밌는 양신의 트윗 중계,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양신의 은퇴식을 보면서 눈물 흘릴 땐 그가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게 트윗이라뇨. 웃음이 절로 납니다.
요즘 양신의 트윗 중계가 트윗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혹시 직접 경험해보신 분들은 얼마나 계신지 궁금합니다.
전 지금 준플 2경기 모두 양신의 트윗 중계로 경기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답니다.
비록 응원하는 두산의 2연패로 기가 죽어있는게 사실이지만, 경기의 맥을 제대로 짚어주고, 선수들의 심리상태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설은 완전 신내림 수준입니다.(아... 원래 신이었죠 ^^;)

양준혁 선수의 트위터입니다. 은퇴했음에도 그의 ID는 'slion10'입니다.
파란피가 흐른다던 양준혁 선수에게 어울리는 ID입니다. 영원한 삼성라이온즈의 10번은 양준혁입니다.
follower의 수는 이미 15,000명을 향해 가고 있고, 트윗 수도 2,000을 훌쩍 넘겼습니다.
의외(!)로 얼리어덥터였던 양신입니다. ^^


준플레이오프 2차전 양신의 중계내용 일부입니다.
롯데 투수진과의 지리한 수싸움에 결국은 진 김현수 선수가 유인구에 계속 손이 나가자, 유인구를 써야한다는 말을 합니다.
뭐 상식적인 얘기가 맞습니다. 하지만, 양신의 입에서 정확한 논거에 맞게 해설하니 신뢰감은 100프로입니다.
때로는 팔로워들의 질문에도 정확히 답을 해줍니다. 1,3루 상황에 1루수 김주찬의 홈송구에 의문을 품는 팔로워의 질문인데요. 3-6-1의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 시키는 것이 좋지않냐는 의문이죠. 명쾌합니다. 타구를 보고 판단합니다. 저 타구로는 병살이 안된다.
쉽지만 발 빠른 의문을 풀어주는 해설은 맞춤형입니다.


준플 2차전의 승부처였던 이대호의 홈런 장면에서 자신의 경험에 미루어 단 트윗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할 일이 많았던 양준혁선수의 '더 집중력이 생겼거든요'는 누가 봐도 신뢰할만합니다.
포크볼을 결정구로 쓸거고 그게 통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걸 이대호가 잘 노려쳤다는 부분은 이견있을 수 있지만...
그정도의 오차는 괜찮습니다. ^^ 인간적이잖아요.


유머 감각도 발군입니다.
오늘 준플옵 3차전에 비가 올거란 예상에 양신은 비가 안온다고 예상했는데, 아침인 현재 비는 안오네요. 그래서 양준혁 승이랍니다.
하지만 경기시작 전에 비가 오면, '급인정 급사과'라고 하네요. 많이 해본 솜씨네요.
'헉 되꼬'이런식의 표현도 다소 과격해 보일 수 있지만 트윗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느낌입니다. ^^
너무 유쾌하지 않나요.

정확한 해설과 유쾌한 유머코드.
발빠른 상황 대처와 실시간 질의 응답.
그리고 무엇보다 양신을 다시 만난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양신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중계.

이제 준플 4차전까지 가게 되었을 때, 그리고 삼성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이상 양신의 트윗 중계를 볼 수 없으니..
난 두산의 팬이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 3차전 중계는 양신의 트윗 중계와 함께 할 예정이다.

유쾌한 양신의 트윗 중계가 이번 2010 한국 프로야구의 가을야구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역시 그는 신이다.
한국 야구를 너무 사랑하는 신이다.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그게 낮은 자리든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든 마다하지 않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