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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laBla/김PD with Brands

코 끝을 훑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향기로운 경험 : 샤넬 향수 전시회를 가다

20100930~20101005 Chanel Enter the world of Perfumes @ Gallery Hyundai

잠옷 대신 샤넬 No.5를 입는다던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샤넬 No.5에 어울리는 클래식하고 우아한 현대적 여성상을 보여준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시대를 초월해 아름다운 여성의 완성을 도왔던 샤넬 넘버 5.
그리고 샤넬 향수를 만든 가브리엘 샤넬과 샤넬 향수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커다란 샤넬 No.5 향수 사진이 자리한 이곳은 바로 압구정 LG패션 골목에 위치한 갤러리 현대랍니다.

갤러리 현대 입구에서는 아래와 같은 간판을 만날 수 있으니, 장소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포스팅 정보에 위침 태그 달아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갤러리아 가시는 분 계시는데 아닙니다~)

오픈 행사 당일은 샤넬 향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내빈을 위해 케이터링이 함께 준비되었습니다.

1층 내부로 들어가면 입구에 서 있는 샤넬 No.5 향수 실사 사진과는 또 다른 블랙 & 화이트의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고급스러운 소개 자료에는 샤넬 향수의 creator들의 계보와 샤넬 No.5 소개, 그리고 샤넬 No.5의 원재료들 등의 내용이 알차게 담겨있고요.

1층에서는 샤넬 No.5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유명 팝아티스트인 '앤디 워홀'의 작품입니다. 다양한 컬러의 실크스크린 작품들이 매력적입니다.
앤디 워홀의 또 다른 명작인 '마릴린 먼로'와 쌍을 이룬다면, 더할나위 없는 볼거리겠죠.

전시장 한켠엔 커다란 샤넬 No.5 향수 병과 함께 샤넬의 수많은 뮤즈들의 사진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마릴린 먼로, 니콜 키드만은 물론...

가장 최근 샤넬 No.5의 뮤즈로 활동한 '오드리 토투'의 광고 컷도 함께 합니다.

빨간 원피스의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는 샤넬 No.5의 관능미를 잘 드러냅니다.
샤넬 향수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남은 관람일정중에 모두 예약되었다고 하니 아쉽네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 우리 앞에 펼쳐지는 건 바로 파리 31 깡봉가를 본딴 건물을 만나게 됩니다.

샤넬의 모든 시작은 바로 이곳 깡봉가에서 이뤄졌습니다.
깡봉가를 심플하게 소개하는 해당 섹션에서는 다양한 가브리엘 샤넬관련 소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당 섹션에서는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꼭 설명듣고 가세요.

2층 구조로된 자신의 부티크에서 1층에서 옷을 갈아입는 손님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마법거울.

자개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가브리엘 샤넬은 부의 상징이었던 자개 병풍을 많이 가졌었다고 하네요.
밀다발 역시 그녀가 좋아하는 소품이었다고 합니다.

점성술과 별점을 신뢰했던 샤넬은 자신의 별자리인 사자자리 조형물을 꼭 함께 보관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액세서리 디자인에 comet을 모티브로한 디자인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가브리엘 샤넬을 이해하는 것이 샤넬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자, 그녀의 향수인 샤넬 No.5를 바로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깡봉가 31을 둘러보고 나면 본격적인 시향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집니다.
남성과 여성으로 나뉜 시향 공간에서는 샤넬의 모든 향수 컬렉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갈한 샤넬 향수 이미지들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 샤넬 조향사 '쟈끄 뽈쥬'를 만났던 포스팅에서 향수에 대한 몇 가지 얘기를 했었는데요.
http://pdtaeng.tistory.com/245
같은 샤넬 No.5이지만,  Perfume > Eau de perfume > Eau de Tolette > Eau de Cologne의 순으로 농도가 연해지고, 지속력이 약합니다.

향수를 담아내는 보틀은 너무 중요한데요. 향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견고성은 물론,
향이 표현하고 있는 전체적인 이미지까지 표현해낼 수 있어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샤넬 향수 패키지는 통일성있지만 각각 향수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같습니다.
최근 출시된 Bleu de Chanel의 경우 고집있고 강인한 남성일 것같은 직사각형 프레임에 각 모서리들의 세련된 커팅으로 모던함을 살리고, 자신만의 개성이 담뿍 드러난 블랙에 가까운 블루컬러와 매그네틱 캡의 혁신성을 통해 Bleu가 제시하는 남성상을 적절히 표현한 듯합니다.

다양한 향수들을 시향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해본 알뤼르와 블루드 샤넬 말고, antaeus와 egoiste를 시향했습니다.
woody계열의 에고이스트는 물에 살짝 젖은 나무향에 옅은 musk 잔향이 묻어나서 남성적이고 부드러우면서 확고한 이미지가 강합니다.
Antaeus는 잔향이 정말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시향지는 남겨서 다이어리 사이에 꽂아두었더니 가방과 다이어리에서 향이 나기시작합니다

여성라인도 참 다양하게 시향할 수 있죠. 샤넬 No.5는 물론, 최근들어 발매된 Chance시리즈도 모두 시향할 수 있습니다.

샤넬 향수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샤넬의 향수를 책임지는 쟈끄 뽈쥬구요.
http://pdtaeng.tistory.com/247 
샤넬 - 에르네스트 보 - 앙리 로베르 - 쟈끄 뽈쥬가 계보라죠. 일관된 샤넬 향수의 크리에이션을 책임집니다.

전시회장 곳곳에는 향수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특별한 세션이었는데요.
바로 샤넬의 전통 향수 봉인법인 '보드뤼사쥐(Baudruchage)'를 시연하는 장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인의 전통 봉인법 시연장면은 만날 수 있습니다.
얇은 막으로 보틀캡과 보틀의 연결 부위를 봉하고 이를 실로 꽁꽁 묶은 후, 밀봉하고, 인장을 찍는 전통 기법입니다.

이렇게 보드뤼사쥐로 봉인된 샤넬 No.5는 그 향이 100년이 지나도 날아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태양 열에 의해 향수 액은 응축되어도 향은 날아가지 않게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너무 쉽게 1분 내외의 시간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짓기 때문에 쉬워보이지만 그 과정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음은 보시면 압니다. ^^
전세계에서 팔려나가는 모든 샤넬 No.5의 포장을 단 8명의 장인들만이 수행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특별한 기술인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샤넬 No.5 보틀 모양에 샤넬 No.5의 모든 제품들과 만들어내는 재료들(5월 장미, 그라스의 재스민, 일랑일랑) 사진도 보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샤넬의 혁신적인 시향 코너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시향지에 향수를 뿌려 시향하는 것과 달리 향수를 특수코팅하여 7일정도의 지속력을 준 스틱으로 시향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향수병은 전시대에서 보고 시향은 자신이 원하는 라인별로, 같은 계열의 향수를 차례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현재 이 기술은 특허출원중이고요. 내년 초면 압구정 갤러리아에서 해당 내용을 직접 체험해보실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전시회에서 해당 내용을 경험하는 것도 특별한 체험이 되겠죠.

전시회 기간은 10/1~10/5
갤러리 현대 강남이고요.
전시장 오픈 시각은 오전 10시~오후 7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chanel.com/udp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연인과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시면 특별한 향수의 세계를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포토 베스트에 올랐네요. ^^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