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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여행기/2009 Paris Fashion Week

[2010 SS 파리패션위크] 김PD의 파리패션위크 체험기 2편 : 2010 SS Lie Sang Bong, 이상봉

20090930~20091005 / 2010 SS Paris Fashion Week / Lie Sang Bong @ Musée d'Art Moderne - 11 avenue du Président Wilson - Paris 16e

※ 본 글은 온스타일 프로그램 <On Style Meets Paris Fashion Week> 촬영을 위해 다녀온 2010 SS Paris Fashion Week 컬렉션 감상문입니다.

파리에서의 첫 패션쇼는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이상봉' 디자이너의 컬렉션이었다. 한글을 모티브로한 디자인으로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언론 기사속 이상봉 디자이너의 파리 컬렉션을 내 눈으로 직접 목도하는 순간. 해외에서는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던가. 파리 패션위크 소개 책자 속, 이상봉 디자이너의 이름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어떤 장송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장소는 파리 16번가에 있는 현대미술관. 커다란 규모의 외관으로도 자부심을 느끼지 충분하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쇼가 열리는 현대미술관 옆에 있는 도쿄박물관에서 4일 후에, 스텔라 맥카트니의 패션쇼가 열린다.

 
비록, 내 이름이 적힌 invitation은 아니지만 invitation을 들고, 파리 패션위크 seat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다음번에는 꼭 내 이름이 적힌 invitation을 받으리라는 욕심을 부려본다.

기다란 런웨이, 몰려든 프레스들, 그 속에서 리허설하는 모델들과 서서히 자리를 잡는 패션피플들.
수많은 프레스들은 이상봉디자이너의 파리에서의 입지를 짐작케하기 충분하다.

W 매거진 이혜주 편집장님도 함께 하셨다. 이상봉디자이너는 한국에서 보던 것보다 더 큰 아우라를 펼치며 리허설을 진행중이다.
지금 온스타일에서 방송하고 있는 'The Editors'에서 제 2의 김태희라고 소문난 '이민선'양도 살짝...

평상복을 입고 런웨이에서 마지막 리허설 주인 모델들.

그 속에서 발견한 유일한 한국인 모델 '한혜연'.
invitation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찔한 나신과는 다르게 다소 수수한 모습으로 리허설중.
실제 쇼에서는 전혀 다른 포스를 드러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쇼를 준비하고 있는 민낯의 모델들의 얼굴에서는 실제 런웨이와는 다른 수줍음과 귀여움이 엿보입니다.

쇼를 준비하다보면 사소한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장에는 프로페셔널한 스태프들과 지금까지 수십, 수백번의 런웨이를 만들어봤을 디자이너가 있으니 든든하지요.

유명 패션블로거인 ...
지난 2009 FW 서울패션위크에서 강연하기도 한 그녀는, 파리에서의 이상봉 쇼에도 참석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패션쇼에 참석한 패션피플들의 의상도 멋지지만, 각양각색의 슈즈들도 눈길을 끈다.

어느새 자리를 가득 메우고, 쇼 시작을 기다리는 패션피플들.
자리에 모든 사람들이 착석하고 준비가 마무리되면 런웨이를 보호하던 셀로판 비닐을 떼어내고 쇼가 시작된다.

한글을 모티브로한 fabric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시폰소재를 중심으로 한 세밀한 디테일 작업을 통해 의상의 완성도를 높인 컬렉션.
와이어로 만든듯한 모자와 pin모양의 디테일, 드레이핑과 절개, 커다란 리본 디테일 등 이번 컬렉션은 한단어로 요약하기 힘든 다채로운 의상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보리와 베이지를 기본으로 화이트, 블랙, 실버, 연보라색까지... 웨어러블한 실용적 의상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잠시 이번 2010 SS 이상봉 컬렉션 감상.
본인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한글 프린트 블랙셔츠에 편안한 치노팬츠와 스니커를 신고 인사하는 이상봉 디자이너.
두명의 모델들이 함께 자리했다.

특유의 감사 포즈와 수줍은 웃음도 함께...

쇼가 끝나고 수많은 패션피플들.

쇼가 끝나고 백스테이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총 49벌의 의상과 담당하는 모델이름, 그리고 그녀들의 풀착장 사진까지 세심하게 적혀있다.

쇼가 끝나고도 프레스들의 취재열기는 뜨겁다.

성공적으로 쇼를 마친 모델 한혜연의 밝은 표정. 그녀도 인터뷰 표적이었다.

아름다운 컬렉션 의상들을 쇼룸이 아닌 백스테이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큰 즐거움.
더불어, 쇼를 만드는 스태프들의 유기적이면서도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기회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옷핀디테일의 의상. 너무 깜찍하지 않은가.

많은 모델과 스태프들의 역할은 쇼가 끝나고도 한참동안 이어졌다.
어떤 모델들은 쇼가 끝나고 다음쇼를 보기 위해 떠나고... 또 다른 모델들은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그렇게 김PD의 파리에서의 첫번째 패션쇼는 마무리되었다.
한국의 대표디자이너로 패션의 중심 파리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모습에서 뿌듯함을..
파리의 패션쇼는 의상이 가장 중요하지만, 하나가 자체의 커다란 퍼포먼스이고 이를 총지휘하는 디자이너가 주인공이 되는 10분간의 드라마같았다.
5일간의 파리패션위크 체험을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통해 만나게 된 건 큰 즐거움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11월 5일 목요일 밤 12시 On Style Meets Paris Fashion Week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