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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여행기/2010 Melbourne

[로맨틱 멜번 #5] 젊은연인들의 프로포즈 추천 장소 : 로맨틱 마차투어 @ 멜번

조금 쌀쌀한 멜번의 가을 공기.
거리에 네온 사인 드문드문 보이는 현대적인 거리.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소리를 기대하고 있을 즈음 들려오는 의외의 말발굽 소리.

멜번의 밤거리를 지나가면서 만난... 뭔가 로맨틱한 무언가를 기대하게 하는 로맨틱 마차.
마차를 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그날 다음날.

호텔 앞에 마차가 짜잔~
백마와 흑마가 이끄는 클래식한 마차.
마차투어는 아침 9시부터 시작된다.
한적한 주말의 멜번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마차투어다.

밤에 만난 마부와는 다른, 평상복을 입은 마부 아저씨. ^^

아내와 앞자리에 같이 앉고 싶었지만, 앞 자리 두 명이 앉는 건 위험하다면서 굳이 나를 안에 앉혔다.
(하지만 잠깐 쉰 후에는 앞 자리에 두명이 앉았더라는;; 앞에 앉아서 즐기는 마차. 꽤나 재밌다.)

일행들이 모두 마차게 오르면 마차는 출발한다.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무서운 건 전혀 없다. 앞에 타더라도... 큰 두려움은 없다.

세인트 폴 대성당을 지나...

야라강을 가로지르는 프린세스 브릿지를 지난다.
강 건너편에 대관람차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쨍한 하늘이 인상적이다.

발레리나 치마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멜번 아트센터 건물이 새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우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멜번의 주말은 제법 한가롭지만... 공원 주변을 거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차는 그렇게 조용하게 멜번 시내를 순환한다.
도심 속 '유레카 스카이덱'도 눈에 띈다.

멜번 공원 주변에서 강아지와 함께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하는 멜버니언들의 삶이 멋지다.

20여분 여를 마차를 타고 멜번 CDC를 가로지르고 도착한 멜번 전쟁 위령탑(Shirne of rememberance).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보니 우리의 유일한 단체여행 사진을 이곳에서 촬영하게 된다.
왼쪽부터, 남경실장님 > 김PD+서연이 > Costrama(아내) > 태윤이 > 형수님 > 원구형님 > 호재

마차를 타고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마차 문에 있는 문장이 너무 멋지다.

사진을 찍고 아내가 앉았던 마부 옆좌석에 앉았다. 마차 안과는 전혀 다른 탁 트인 뷰가 시원하다..
특히, 두 마리 말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앞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이 인상적.

뒤를 돌아보니, 아내와 원구형님이 똑같은 포즈로 주변 환경을 담아내기 정신이 없다.

15년간 멜번 마부 생활을 해왔다는 마부아저씨는 채찍과 휘파람으로 말을 이끈다.
아이폰을 완전 사랑한다는 이 마부아저씨는 마차를 모는 내내 아이폰을 쪼물딱거려서 살짝 신경쓰였다는... ^^;
왠만하면 고객에게 집중해주시길...

이날은 단체 마라톤? 달리기 대회가 있는 날인가보다.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뜀박질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마차는 주말에 늘어나기 시작한 차량들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빠르게 달리는 차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여유롭게 마차를 모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National Gallery of Victoria의 분수대도 지나고...

갤러리 오픈을 기다리는 수많은 관람객도 눈에 띈다.

이제 마차는 종착지를 향한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은 '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을 준비하고 있는 바쁜 손길들.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서로서로 장을 열기 위한 좌판을 열고 있다.

선데이 마켓의 화사한 좌판은 구매욕을 불러일으킨다.

종착지인 '플린더스 스테이션(Flinders Station)'. 그 앞에 세인트폴 대성당도 눈에 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구름이 몰려들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다.

1시간 남짓의 마차투어가 끝났다.

아침 시간의 마차투어보다는 밤시간의 마차투어가 조금 더 로맨틱했을 것같은 아쉬움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차투어 중에 그녀와의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은 물론, 그녀를 놀래켜줄 깜짝 프로포즈를 했었다면 어땠을까.
제법 쌀쌀한 요즘의 멜번 날씨에는 따뜻한 담요와 따뜻한 커피(또는 차)를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중간에 쉬는 타임에서는 사진 찍기 이외에도 무언가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멜번의 마차투어는 멜번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 충분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멜번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투어가 바로 '마차투어'이다.
포토베스트에 올랐네요. ^^ 감사~

※ 본 포스팅을 보시고, 멜번 여행이 궁금해지신 분이 있으시다면...
자세한 내용은 멜번 홀릭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www.visitmelbourne.com/kr
www.backpackmelbour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