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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여행기/2010 Melbourne

호주 거리를 활보하는 자랑스러운 우리차 총 집합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벽에 쓰여진 '한글로 된' 낙서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심지어는 그게 불법이고, 사실 조금 창피해야하는데 말이죠...
어쨋든 요지는 해외에서 만나는 우리 브랜드는 참 사람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이번 호주, 멜번 여행에서도 의외로 많은 한국 자동차들을 만나 가슴 뿌듯했었습니다. ^^
보이는 족족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다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차종들이 모였네요.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이름하야 '반갑다 우리나라 차들아!'
멜번에서 가장 많은 차들의 대부분을 일본 차들입니다.
얼마전 문제가 있었던 도요다의 캠리가 대표적이죠. 아무리 미국에서 리콜되고, 점유율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주차장에서 이렇게 도요다와 혼자 등 일본 차들이 나란히 서있는 걸 보는 건 무척이나 흔한 일입니다.
어림잡아 40%이상의 점유율은 보이는 것같아요.
그다음으로 많이 눈에 들어오는 차는 '포드'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

이제 차례차례 멜번에서 만난 한국 차들을 보여드리지요.

대우차 '라노스'입니다. 중고차 판매를 위해 주차장에 고이 파킹되어 있더군요.

판매용이 아닌, 주차되어 있는 라노스도 만났는데, 뒷좌석에 강아지가 꽤나 귀엽습니다.
한국 출시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제법 괜찮은 디자인이었네요. ^^;

Getz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현대의 '클릭'입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한국에서의 이름과 다른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이 차가 한국차 맞나 싶기도 합니다.
역시,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들 중 대부분은 경차인 것같습니다.

빨강이도 있고...

노랑이도 있습니다. 빨노파... 색깔도 예쁘네요. ^^

하지만, 꼭 경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요즘 현대에서 광고하고 있는 'Sexy Utility Vehicle' 투산ix 입니다. 모델명은 ix 35네요. 한국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꽤나 신차를 만나서 기분 좋았습니다.
그렇죠. 외국에도 이렇게 큰차도 좀 팔고 그래야합니다. 우리나라에만 비싼차 비싸게 팔아서 마진 남기지 말고요...

싼타페 더 스타일입니다.
한국산 SUV를 두대나 본 건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호주가 넓은 땅이어서, SUV에 대한 소구가 그만큼 있다는 얘기이기도 할테지만,
김PD의 경우, 경차가 아닌 한국차를 외국에서 본 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현대, 대우차만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기아의 '리오'도 눈에 띄네요.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모델인데 이렇게 멜번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반가운 김에 조금 더 반가울게요. ^^;
옛날에 '내감자~'라고 불리던 '레간자'도 반갑습니다. 자주색 색상이 이채롭네요.

또 다른 의미로 반가운차가 있었으니...
바로바로바로... '엑셀'!!!
한국의 80년대를 이끌던 소형차 트로이카 포니, 엑셀, 프레스토 중 '엑셀'입니다.
5 도어 형태로 예전 서울의 거리를 휩쓸던 추억속 엑셀이 떠오릅니다. ^^
생각보다 보존상태도 좋고, 색상도 깔끔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미 사라진 이름 '엑셀'의 이름을 개승하여 멜번 거리를 활보하는 차량이 있습니다.
스펠링이 다른 '엑셀(Xcel)' 한국에서는 액센트(accent)로 판매되었었죠.
또 다른 소형차 모델입니다.

한국에서는 더이상 판매되지 않지만, 이렇게 해외에서 눈에 띄는 노란색 옷을 입혀놓으니 제법 볼만합니다. ^ ^
외제차들과는 차별화되는 곡선에 눈에 띄는 디자인이 이채롭습니다.

한국 출시명과 다른 차는 비단 '액센트'뿐만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소나타'와 함께 '국민차'로 추앙받는 '아반테' 역시 멜번에서도 눈에 띕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아반테(Avante)'는 해외에서 '엘란트라(Elantra)'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세단형태가 아닌 5도어 타입인 것이 이채롭네요.

비교적 최근에 나온 기아의 '세라토'도 있네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던 i30도 눈에 띕니다.

한국에서는 임수정을 모델로 찍은 광고가 눈길을 끌어서, 호주의 i30 광고를 찾아봤더니 완전 웃깁니다.
스스로 디자인이 나아졌다는 광고이지만서도, 자신 브랜드를 디스하는 형태군여.
 

역시 한국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차 '시에로'입니다.

국내에서는 국민차지만, 해외에서는 볼일이 많이 없었던 '소나타'
멜번에서는 소나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꽤나 다양한 차들을 만날 수 있었던 호주, 멜번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차들이 호주, 멜번에 많이 있다고 해서 한국을 잘 알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일본어와 중국어 설명은 있지만, 한국어 설명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 교민이 멜번에 2만이나 살고 있지만, 한국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별로 없고,
알아야 겨우 2002년 월드컵 개최지 정도이고, 도서관에서 한국 자료를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물론 직접적인 수익과 연관되는 한국 차의 수출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물건만 수출하는 1차 산업에 대한 무역과 함께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릴 수 있는 우리의 문화와 음식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제공해야할 듯싶습니다.

차가 아닌 문화로 멜번에 한국을 더 알릴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 본 포스팅을 보시고, 멜번 여행이 궁금해지신 분이 있으시다면...
자세한 내용은 멜번 홀릭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www.visitmelbourne.com/kr
www.backpackmelbour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