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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laBla/Magazine Pick

[김PD의 Style Finder] GQ 100호의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 100' 이의있습니다!

※ <김PD의 Style Finder>는 매월 발행되는 매거진을 보고, 김PD가 인상깊게 본 기사를 체험, 재구성해보는 섹션입니다.
     스스로도 Style과 Trend에 대한 다양한 정보 습득이 필요하니까요. :-)

얼마전, Elle 200호 기념파티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난 GQ는 100호를 맞았다.
'100'이란 숫자에 맞춘 재밌는 기사들이 많이 있었다. 100개의 시계 아이템을 뽑은 기사도, 서울이라는 도시의 1909년부터의 100년사를 다룬 사진도, 남자의 물건을 추천한 100인의 대답도 다채롭게 다뤄진 섹션도 있었다.
그 중 김PD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 100'.


김PD가 생각한 '멋진 남자'란...
잘 생긴 것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도, 신념을 잃지 않고 행동하는 것도, 아무도 도전하지 못한 것에 도전하는 것도  모두 멋진 것이다.  

하지만, 진정성없이는 멋짐은 없다. 그런데 GQ List에는 진정성없는 멋짐에 홀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 있다.
김PD는 이런 GQ 리스트에 이의를 제기한다!!!!

<GQ List> 순위는 다음과 같다.
순위 인물
1 박지성              
2 손석희              
3 김명민              
4 김인식 박찬욱            
6 송강호 박찬호            
8 김훈 이순재 유재석 이승엽        
12 반기문 장동건 엄홍길 안성기        
16 신경민 정우성 진중권          
19 박태환 배철수 정명훈          
22 권지용 김장훈 김창완 박진영 신해철      
이건희 하정우 추성훈          
30 노회찬 에드워드 이외수 이정재 조인성    
36 강동원 강호동 노무현 김윤석 서태지      
권상우 류승범 이승철 황정민 태양      
46 김지운 김용철 나훈아 소지섭 송진우 이적 이준익  
신중현 장기하 최민식 허영만 차승원 황석영    
59 금난새 김동현 김범 김동길 데니 리처드 용재 오닐 다니엘 헤니  
배용준 오세훈 이승환 정몽준 조용필 주진모 차범근 원빈
74 강기갑 김경문 김연수 김수환 김영세 박주영 김인국 안철수
한대수 유시민 유희열 이문열 이민호 송승헌 이정 이상민
이명박 전인권 조승우 이한철 홍상수 엄기영 차인표 정구호
박준형 홍명보 이석원           

※ 김PD의 의견 & 코멘트
순위 하락 진중권 박태환 신해철 에드워드 권 이승철 나훈아 장기하
황석영 김동길 오세훈 주진모 김영세    
순위 상승 노무현 서태지 배용준 조용필 김수환 유시민 홍상수
허영만 김경문          
빠져야한다! 권상우 태양 김동현 강기갑 이문열 이명박  
들어가야한다! 최경주 강풀 정욱준 양준혁 윤도현 윤상현  


1. 순위 하락이 필요한 이들
 1) 진중권 : 개인적으로 그의 독설과 신랄한 주관있는 글을 좋아하지만, 그의 일관된 행태가 16위를 할 정도로 멋져보이지는 않는다.
 2) 박태환 : 박태환 좋아한다. 하지만, 그가 운동선수로 추성훈, 송진우보다 위에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몸매를 중심으로 본다면, 추성훈보다 앞에 있을 이유가 없다. 
 3) 신해철 : 정치적으로 올바르지도, 신념을 지키지도 못한 독설만 남은 느낌이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믿지 않는다. 또 멋지지도 않는다. 
 원래는 빠져야한다 이지만, N.EX.T 당시, 그의 음악이 그를 순위에 있게 했다. 
 4) 에드워드 권 : 30위까지는 아니다 싶다.
 5) 이승철 : 그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6월 13일 MBC 음악중심에 나온 그의 무대를 보고 새삼 기억이 났다. 그는 노력하지 않는 천재. 무대에 최선을 다 하지 않는 게으름뱅이 천재다.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필요 없다. 
 6) 나훈아 : 노래하지 않는 가수는 의미없다. 혹자에게는 멋진 기자회견이었을지 몰라도, 그의 쇼는 거기서 끝이 났다.
 7) 장기하 : '지금'이라면 약간 쇠퇴했고, 신념이라 보기엔 그의 행보가 짧고, 외향적 '멋짐'으로도 2% 부족하다. 46위는 오버. 
 8) 황석영 : 발언 이후라는 단서를 달았고, 사과도 했지만... 모든 것이 원래 그대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김지하도 돌아선 지금, 그의 진정성을 고스란히 믿어주기엔 난 너무 많이 속아왔다. 
 9) 김동길 & 오세훈 : 많이 봐줬다. 노무현대통령 관련 막말과 서울광장 폐쇄로 당연히 '멋지다'는 List에서는 빠져야하는 게 맞지만, GQ가 스타일 잡지라면, 그 둘 넣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많이 봐줬다. 
 10) 주진모 : 정말 알 수 없는 인물.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그가 들어간다는 것 자체에 의구심이... 
 11) 김영세 : 스타일로는 멋지고, 행보로서는 별로고... 
 


2. 순위 상승 필요한 인물
 1) 노무현 :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 마지막까지 멋졌던 분.
 2) 서태지 : 시간이 많이 흘렀긴 흘렀나보다. 그가 멋지다는 기준에서 30위'씩이나' 했다고 놀라는 평을 보다니... 그의 문화 대통령 임기는 무제한이다.
 3) 배용준 : 배용준이 김범과 김동현과 동급이고, 강동원보다 아래인 건 인정할 수 없다. 그는 여전히 빛이 나고, 멋지다.
 4) 조용필 : 너무 활동을 안해서 그럴까. 우리는 조용필의 가치를 너무 폄훼하는 경향이 있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가수이자 뮤지션인지를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5) 김수환 : 가신 후에 드러난 더 큰 존재감. 상실감. 정말 멋진 사람은 이런 분이다. 
 6) 유시민 : 그는 점점 진화해가고 있다. 모든 이를 매료시켰던 날카로운 말을 완급을 조절해 말하기 시작했고, 대중과의 소통에서 눈을 떴다. 노무현대통령 서거 이후인 지금, 그의 순위는 더 높은 곳에 있어야한다.
 7) 홍상수 : 세계 영화계에서 꾸준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매너리즘을 극복한 그의 자유로움이 폄하된 느낌.
 8) 허영만 : 수많은 장르에서 그의 작품에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 이보다 더 멋진 그림이 있을까. 더구나 모두 다 멋진 그림으로 재탄생되고 있으니...
 9) 김경문 : 믿음의 야구, 김경문 감독. 김인식 감독과는 다르게, 그는 올림픽 우승보다 국내 프로야구감독으로서의 가치로 더욱 인정받아야한다. 
 

3. List에서 빠져야할 인물
 1) 권상우 : 멋진 몸만 갖고 멋지다 할 수 없다. 노력하면 누구나 다 그런 몸 가질 수 있다. 입과 뇌를 뺀다면 그는 리스트에 오를만하다.
 2) 태양 : 가치를 조금 더 보여주길... 태양이 들어있는 리스트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는 아니다.
 3) 김동현 : 정말 탤런트 김동현이란 말인가. '지금'이라는 말에 매몰된 올바르지 못한 선택. 그보다는 '노주현'이 더 멋지다. 
 4) 이문열 : 김동길 & 오세훈과 같은 이유로... 하지만 그는 스타일리시하지도 못하다. 고로 그는 봐줄 수 없다.
 5) 이명박 : 빌어먹은 anal sucker들. 그렇게 아부하고 싶었냐. 무기명투표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을 선택한 그들의 선택에 박수를...

4. List에 들어가야할 인물
 1) 최경주 : 입지전적인 인물. MLB에 박찬호, 프리미어리그에 박지성이 있다면, PGA에는 최경주가 있다. 그가 다소 주춤한다고 해서 그를 빼는 건 예의가 아니다.
 2) 강풀 : 인터넷 만화의 선두주자. '순정만화', '타이밍'과 같은 주옥같은 작품으로 웹툰의 세로보기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인물. 멋진 그.
 3) 정욱준 : '지금' 정욱준을 빼고 우리나라 패션을 논할 수 있을까. 파리 프레타 포르테진출은 시작이었을 뿐. H&M과 콜라보레이션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섭렵해가고 있는 정욱준. 멋진 남자 리스트에 패션계 대표로 정욱준 정도는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4) 양준혁 : 외로운 2인자의 자리를 묵묵히 걸어온 우직한 대구남자. 파란피가 흐른다던 그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그가 국내 프로야구 홈런 기록을 하나하나 갈아치우는 것보다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는 그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
 5) 윤도현 : 조승우가 걸치고 있는 그 자리즈음, 이정이 있는 그 위치 즈음은 그가 자리잡아도 괜찮을 만큼의 개념남이다.
 6) 윤상현 : '지금'이 기준이라면 빠져서는 안될... 진정성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민호', '김범'의 위치 정도에는 랭크 가능하다.